부패한 사회, 부패하면 안 되는 교회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성 스캔들로 많은 비난을 받은 사람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원에서 탄핵까지 당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되어 간신히 대통령직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클린턴은 그런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8년 동안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요?

당시 미국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그와 비슷한 성적 부도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클린턴을 그렇게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클린턴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가진 것이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설명입니다.

전에는 성 스캔들이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었는데 그동안 미국사회가 많이 변한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당시 미국사회보다 더 심각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 정치인 중에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민 중 다수는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무척 관대한 것 같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에 대해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습니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클린턴 때 미국사회와 비슷한 이유 때문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만큼 부정부패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우리사회가 이렇게 되어도 괜찮은 걸까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다스리지 않으신다면 괜찮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진리는 정의의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하나님이 다스리시기 때문에 나라가 부패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나라에는 유능한 정치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의를 존중하는 올바른 사회를 이루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결코 부패하지 말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