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친밀함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과 답변은 정말 귀중한 가르침을 줍니다.
제1문: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소요리문답을 배울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은 무슨 말인지도 잘 몰랐고 중요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도들을 볼 때마다 정말 성도들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이 잘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특정한 성도만 잘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교회를 해치는 성도까지도 정말 좋은 성도가 되고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에게 다 친밀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성도에 대해서는 친밀한 감정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그 성도도 정말 잘되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축복 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성도와 친밀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올바른 사랑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좋은 목사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성도가 잘되기를 바랄 뿐 아니라 친밀한 감정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하게 지내며 친밀해지기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해도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으면 참 사랑이 아닙니다.
성경은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 헌신해도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모습 중 하나가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참된 사랑의 성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고 동시에 하나님과 친밀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이웃이 잘되기를 바라며 돕고 동시에 이웃과 친밀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에게 유익을 드리며 우리도 참된 기쁨과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