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 요셉은 시므온을 볼모로 잡았을까요?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려 갔으나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요셉의 형들이 곡식을 사러 애굽에 왔을 때 요셉은 그들을 엄하게 대합니다.
요셉은 형들을 첩자라고 고발하며 첩자가 아니라면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냐민을 데려올 때까지 둘째 형 시므온을 볼모로 잡아둡니다.

왜 요셉은 시므온을 볼모로 잡았을까요? 우연히 시므온이 뽑힌 걸까요?
요셉이 어떤 사람입니까? 지금 요셉은 세 가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 속에 당대 최고의 지혜자로 인정받아 애굽의 총리가 된 사람입니다.
둘째, 요셉은 그 지혜로 형들을 궁지로 몰아넣어 회개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셋째, 요셉은 형들의 악한 모습을 고쳐준 후에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뛰어난 지혜를 가진 요셉이 아무 뜻 없이 시므온을 볼모로 잡았을까요?
시므온은 특별히 더 큰 고난을 통해 회개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시므온의 특징이 뭡니까? 잔인한 것입니다.
야곱은 아들들에 대해 예언하면서 시므온과 레위가 분노대로 사람을 죽였다고 합니다.

시므온의 성격이 이렇다면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할 때 누가 앞장섰을까요?
사실, 다정다감한 르우벤은 요셉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은근히 리더십이 있던 유다는 나중에나마 죽이지 말고 팔아먹자고 했습니다.
시므온의 성품을 보면 시므온이 죽이자고 앞장섰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이 모든 과정을 다 봤고 시므온의 인성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이 보복하려고 시므온을 볼모로 잡아 감옥에 가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을 용서해주려고 합니다. 다만 악한 모습을 고쳐준 후 용서해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잔인한 시므온은 더 큰 고난이 필요하기에 볼모로 잡은 것 같습니다.

잔인한 것은 하나님의 성품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잔인한 모습이 있다면 큰 벌을 받아서라도 회개하고 고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잔인한 사람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예후는 바알숭배를 파괴하는 업적을 세웠지만 잔인한 것 때문에 축복이 제한됩니다.

시므온도 잔인한 모습 때문에 축복의 제한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모습을 보면 시므온 지파가 가장 약합니다.
하나님은 잔인한 자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온유한 자에게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우리는 잔인한 사람이 아니라 온유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