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과 요나단

사울과 요나단에게는 몇 가지 비슷한 모습이 있습니다.
첫째, 사울은 현재 왕이고 요나단은 앞으로 왕이 될 사람입니다.
둘째, 둘 다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길 위험에 빠져있습니다.
셋째, 둘 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과 요나단은 정반대의 행동을 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고 자기 왕위와 아들의 왕위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한 것입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보호하여 왕이 되게 도와주고 자기는 2인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자기 욕심을 거부하고 하나님 뜻을 이루어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요나단은 하나님 뜻을 위해 자기 욕심만 거부한 게 아니라 아버지 욕심도 거부했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아버지보다 더 사랑해서 아버지를 거부한 걸까요?
요나단의 행동은 그런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을 철저히 사랑해서 하나님 뜻을 어기는 아버지를 거부한 것입니다.

요나단은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 것입니다.
다윗을 사랑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 뜻을 위해 아버지 사울의 뜻을 거부하고 다윗을 도운 것입니다.

우리가 내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뜻을 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가족의 요구를 거부하고 하나님 뜻을 따르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내 가족이 원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요나단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하나님 뜻을 어기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온 집안이 망한 후에도 요나단의 후손은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아들이 교회를 세습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아버지 뜻을 따라 세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사실 이것은 하나님보다 아버지를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제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0:37을 보십시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우리는 사울처럼 내 욕심이나 가족을 위해 하나님 뜻을 거부하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요나단처럼 내 욕심이나 가족의 뜻을 거부하면서라도 하나님 뜻을 따르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나와 가족도 큰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