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 칭찬과 비판

세계적인 금융회사의 설립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껏 비판받을 때 일을 더 잘하거나 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어떨 때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까요?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입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말입니다.
저도 이런 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의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성경에는 비판하는 말씀이 그렇게 많은가?”
성경이야말로 사람을 살리고 힘을 주고 발전시켜주는 말씀 아닙니까?
그런데 성경이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내용으로만 되어 있습니까?
오히려 꾸짖고 비판하는 내용이 더 많지 않습니까?

인간에게 가장 좋은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이 왜 칭찬보다 비판을 더 많이 하실까요?
하나님은 인간에게 힘보다 생명을 더 주고 싶어 하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위해서는 힘을 주는 것보다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힘이 있어도 잘못된 길로 가면 생명을 잃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은 더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힘도 있어야 하고 방향을 바로잡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엔진의 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엔진이 좋아도 조향장치가 고장나면 백해무익한 차가 됩니다.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힘차게 만들어주는 것은 칭찬이지만 사람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비판입니다.
비판은 결코 사람에게 해로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유익한 것입니다.
다만, 힘을 잃게 만들지 말고 방향을 바로잡게 도와주는 비판이어야 합니다.

차에 엔진과 조향장치가 다 있어야 하듯이 사람에게도 칭찬과 비판이 다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유능하게 만들어주는 데는 칭찬이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답게 살며 생명을 지키도록 만들어주는 데는 비판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칭찬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비판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칭찬만 좋아하지 말고 비판도 달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비판할 때는 이웃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랑과 지혜로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혜로운 칭찬과 사랑의 비판을 통해 더 행복한 인생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