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거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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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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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전통적인 훈계문서인 랍비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거지 하나가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부비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랍비가 물었습니다. “왜 그러느냐?” 거지가 대답했습니다. “등이 가려워서 그럽니다.” 랍비는 거지를 측은하게 생각해서 집으로 들어오게 하여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입혀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부부거지가 들었습니다. 이 부부거지는 “야, 우리도 그 랍비 집에 가서 그 집 담에 등을 부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 이렇게 생각하고는 그 집앞에 가서 둘이 나란히 서서 등을 부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본 랍비는 이전 거지같이 대접해 주기는커녕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쫒아 보냈습니다. 이 부부거지는 억울하다고 항의 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부비 비니까 목욕시켜 옷 갈아 입혀 게다가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내고, 어떤 거지는 대접은 커녕 때리기까지 하느냐”고 항의 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전번 거지는 혼자였으니까 등이 가려우면 담벽에 부빌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는 둘이 아니냐 그것도 가장 가까운 부부가 아니냐? 그러니 등이 가려우면 서로 긁어 주면 될텐데 뭐 때문에 남의 집 담에다 등을 부비느냐?“

사람은 혼자는 못해도 협조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협조하며 더 나은 삶을 개척해 나가지 못하는 것은 참 보기 흉한 꼴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사회를 보면서 우리는 협력하지 못해 우리 사회가 더 좋은데로 나아가지 못함을 우리는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런 풍자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이 1:1로 싸우면 우리나라 사람이 이긴다고 합니다. 또 2: 2로 싸워도 이긴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사람의 표준 체격이 일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1:1은 물론 2:2로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3:3으로 싸우면 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참패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협력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꼭 우리나라사람만 당파싸움이 있고 협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만, 여하튼 우리 사회가 협력정신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협력은커녕 다 저만 잘살겠다고 발버둥치며 서로 돕기는커녕 서로 해하려고 하니, 이래서야 사회가 발전하게 하겠습니까?

적은숫자이지만 투철한 애국심과 협력으로 엄청난 숫자의 아랍제국을 제압하는 이스라엘을 보며, 도 수상이 외국상표를 사서 써 주라고 호소해도 자기 나라 제품을 쓰며 서로 단결해 있는 일본을 보며, 우리나라의 이만한 국민이 단결할 수 있고 서로 협력할 수 있으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 될 수 있겠는가 하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미국에 기대고 외채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을 보며 우리 국민이 좀 협력하여 남의 벽에 등을 안부비고도 이 나라의 부강과 행복을 가져올 수는 없겠습니까?

여러분, 좀 절약하고, 부당한 경영으로 나라에 손해를 끼치지 않고, 정말 우리가 최소한 이 나라를 중심으로 애국하는 자세로 서로 돕고 협력하여 우리나라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 올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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