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와 아이젠하워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라면 몇 사람 꼽을 수 있겠죠. 그중에 맥아더와 아이젠하워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맥아더는 태평양에서 승리한 장군이고, 아이젠하워는 유럽지역에서 승리한 장군입니다. 둘 다 별을 다섯 개 단 원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대조적인 면이 한 있습니다. 맥아더는 제가 어려서 들을 때 미국 육사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유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뛰어난 성적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진급도 상당히 빨리하고 늘 최고의 군인이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젠하워는 좀 다릅니다. 그도 별 다섯개 단 원수이고, 나중에 미국의 34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8년동안 미국 대통령까지 지냈으나 그의 과거는 맥아더와는 전혀 다릅니다. 맥아더가 천재군인맥아더였다면 아이젠하워는 별명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석두 아이젠하워였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소령만 14년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중령만도 5년을 했습니다. 그가 대령이 된 것이 51세의 나이였던 1941년 이었습니다. 그는 소령시절에 스스로, 나는 대령만 달고 제대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한 사람입니다. 남들같이 진급하지도 못하고, 똑똑하지도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석두 아이젠하워라고 불렸습니다. 세상에 소령, 중령만 거의 20년이나 했으니 얼마나 못나보였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이 기간에 못나 보이고 그래서 중책보다는 좀 한가한직에서 지낼 동안에 허송세월을 하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필요한 공부과정이라고는 다 받고 나서도 여기저기 배우러 다니고 대학원, 국방대학원 뭐 이런 곳의 과정을 밟으며 꾸준히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 오랜 기간 빛을 못보고 석두라고 불렸지만 그동안의 공부로 그는 많은 실력을 갖추어 두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럽에서 진행 중인 전쟁에서 어떤 작전을 펴야 될지 애를 쓰던 당시 참모총장이던 마샬 장군에게 작전을 건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대 그가 보여준 작전이 너무 훌륭했습니다. 마샬은 그의 작전을 작전회의에서 다시 말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 사람을 작전회의에 참석시키자니 너무 계급이 낮아서 계급을 진급시키고 작전회의에 참석시켰습니다. 그의 작전은 역시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유럽 전을 위해 맥아더를 보내면 좋겠는데, 맥아더가 유럽에 가면 태평양 전쟁이 또 위험해지니 맥아더를 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젠하워를 유럽으로 보내기로 했는데, 연합군이니 다른 나라 장군들 틈에서 계급이 낮으면 발언권이 안 생깁니다. 그래서 또 계급을 높여서 보내고, 그 이후 유럽의 전쟁에서 그는 맹활약을 하며 진급했습니다. 그래서 불과 3년여 만에 대령에서 원수로 진급하는 최단 시일의 진급기록을 내고 말았습니다. 소령, 중령만 거의 20년 가까이 있던 사람이 단시간에 원수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미국의 대통령까지 된 것입니다. 남들이 석두라고 불렀고, 스스로도 대령만 되고 죽었으면 좋겠다던 아이젠하워였지만, 그 괄시받고 한가한 자리에 있을 때 꾸준히 공부하고 배우고 했던 덕에 그때 쌓은 실력으로 결국 최단시일의 진급기록을 세우며 대 영웅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맥아더같이 한국최고의 천재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맥아더 같은 사람만이 성공 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젠하워 같이 석두로 불리우고 가장 무능해 보이던 사람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꾸준히 공부하고 배우고 실력을 쌓아 두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무쪼록 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그러면 이 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한국의 천재소리를 듣는 명문대 학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여러분 평생에 기회가 있는 대로 시간이 되는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는 삶을 사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고 또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