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가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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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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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많은 재벌들이 있습니다마는 그중에 가네오라는 재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은 이 가네오 재벌에서 공장을 지으려고 수십만평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그 땅을 사서 거기에 공장을 짓기로 계획하고 약속하고, 공장을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공장을 짓는 것이 연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수년을 연기하다가 결국은 공장을 못짓게 되었습니다. 중역회의에서 공장을 못지을 것으로 결정이 되자, 중역들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공장 부지로 큰 돈을 벌었다. 그 동안에 땅값이 많이 올랐으니까!"

그때 그 이야기를 들은 가네오 회장이 정색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을 하고 공장부지로서 그 땅을 샀습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장을 짓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어기긴 했지만 약속을 어긴 입장에서 어떻게 그 땅으로 이익을 얻겠습니까? 그 땅을 원가로 원소유자에게 반환할 것입니다."

얼마나 멋있는 이야기입니까?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었습니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의 추구이겠읍니다마는 이윤의 추구보다도 기업윤리를 더 먼저 생각하고, 기업의 확장보다도 기업의 신의와 명예를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기업인의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몇 해 전에 계속해서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를 매각하자고 정부에서 권고하던 기사를 보며, 또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부동산 회사도 아닌 기업들이 말입니다. 얼마나 마음 아팠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윤리도 없고, 신의도 없고 진흙탕에서 개가 싸우듯이, 그저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 그저 돈만 벌면 된다는 식, 남들의 사정도 모르고 국가의 이익도 안중에 없다는 식으로 살아가면 되는 거겠습니까? 어디 기업가만 그렇습니까? 사회 각계 각층에, 이런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모습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윤리도, 명예도, 없이 그리고 애국적인 입장에서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것도 전혀없이 오직 내 배 채우고 내욕심 채우기만 급급하게 사는게 어떻게 인간다운 모습이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시든지, 이익도 추구하고 번영과 성공도 추구하셔야죠. 그러나, 그보다 더 먼저 추구해야 할게 있습니다. 아니 지켜야 할게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윤리요, 신의요, 바로 인격자의 명예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나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가의 이익과 번영도 같이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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