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내용과 형식

몸과 옷 중에 더 중요한 것은 몸입니다.
그러나 옷이 없으면 몸을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옷이 몸을 아름답게 꾸며주기도 합니다.
분명히 몸이 옷보다 더 중요하지만 몸을 위해서는 적절한 옷이 필요한 것입니다.

몸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옷을 바꿔야 합니다.
겨울에는 두꺼운 옷이 몸에 좋습니다.
여름에는 얇은 옷이 좋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옷도 바꿔야 합니다.
사람이 성장하면 옷의 크기도 바꿔야 합니다.
몸을 위해서는 적절하게 옷을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내용과 형식도 이와 비슷합니다.
분명히 내용이 형식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형식이 없으면 내용이 보존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내용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형식을 바꿔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예배의 마음과 삶이 예배의 형식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형식을 갖춘 예배를 버리면 예배의 마음과 삶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마음과 삶의 예배가 중요하다고 형식의 예배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의 변화와 교회의 성장에 따라 목회의 형식을 적절히 바꿔야 합니다.
세상이 변하는데 과거의 형식만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단, 신앙생활의 형식이나 목회의 형식을 바꾸는 것은 내용과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이지 본질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