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해설 3: 원래 성경을 쓴 방법에 맞춰 해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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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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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순서대로 읽는다

 

복음서가 기록될 당시에 글을 통한 전달 방법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 읽어주는 것을 듣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저자는 자기의 독자가 글이 큰 소리로 읽혀지는 것을 들을 것으로 생각하고 쓰게 된다. 읽는 문화와 듣는 문화의 중요한 차이는 전자는 글을 반복해서 읽을 수 있고 앞뒤로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읽을 수 있지만 후자는 글을 순서대로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자기의 독자가 자기 글을 한 번 읽고 이해하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 그러므로 저자적 독자는 복음서를 전체적으로 한 번 읽어본 다음에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다시 읽으면서 어떤 비유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다. 비유가 나오기 전의 내용은 읽었고(들었고)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읽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비유를 해석하게 된다. 여기서 우선이라고 표현한 것은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을 읽으면서 비유에 대한 이해가 보충되기 때문이다. 이런 보충을 통해 비유의 의미가 완전히 해석되게 된다.

 

통일성이 있는 글의 경우 중간에 있는 문단은 거기까지만 읽은 것으로 바르게 이해할 수 없고 그 글을 다 읽고 나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문학-역사비평은 복음서가 통일성이 있는 글이라고 보므로 비유의 해석에서는 앞에 나온 내용도 중요하지만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비유를 어떻게 보완해주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비록 비유를 순서대로 읽는 것으로 해석하지만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비유에 전혀 영향을 못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나오는 예상과 회상을 참고하라.

 

다. 틈 메우기를 하며 읽는다

 

독자의 읽는 행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틈 메우기이다. 틈이란 글에 나타나는 모호한 부분들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논리의 비약, 본문이 설명하지 않은 사회 관습, 시공간의 불연속성 등이 틈이다. 독자는 본문을 읽어나가다가 모호한 부분이 나오면 독자 나름대로 그 부분을 해석하고 넘어간다. 이것을 틈 메우기라고 한다. 독자가 틈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본문의 의미가 달라지므로 틈 메우기는 독자가 본문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무화과나무의 비유(막 13:28-31)에서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는 것을 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고 한다. 여기서 여름이 추수 때라고 생각하는 독자는 이것이 상징적으로 종말의 때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이 비유에 종말론적 색채가 강하게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름은 곡식이 한참 자라는 때라고 생각하는 독자는 이 비유에서 상징적 의미는 깨닫지 못하고 단순히 무화과나무의 변화를 보고 시절을 알 듯이 종말의 징조를 보고 종말을 알라는 의미로 보게 된다. 이 경우 비유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느낌은 달라진다. 독자는 이런 틈을 자기의 지식으로 메우는데 그 지식에는 외부지식과 내부지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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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을 듣고, 읽고, 쓰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적용하며 살게 하소서. 주의 말씀과 주의 마음이 풍성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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