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은혜의 시대에 율법이 필요합니까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는 것과 병에 걸린 후 치료를 잘 받는 것 중 어느 게 더 낫습니까? 말할 필요도 없이 병에 걸리지 않는 게 더 낫습니다. 병에 걸렸다면 빨리 발견하는 것과 늦게 발견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낫습니까? 당연히 빨리 발견하는 게 더 낫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합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게 죄를 짓고 용서를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죄 지은 사실을 빨리 발견할수록 더 유익합니다. 그래야 빨리 죄를 용서받고 죄를 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뭡니까? 율법입니다. 율법은 무엇이 죄인지 알려줘서 죄를 피하게 도와줍니다. 사실 우리는 너무 연약해서 율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죄를 피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율법이 죄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도 율법입니다. 율법이 없으면 무엇이 죄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어도 자기가 죄인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갈 수도 없습니다. 율법이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24a가 바로 이런 뜻입니다.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반면에 죄를 용서해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모든 죄를 용서받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고 용서받는 것보다 죄를 예방하는 게 더 좋습니다. 그러니 율법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렇다고 율법이 은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죄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아무리 율법을 알아도 죄를 짓습니다. 그러니까 죄를 완전히 용서해주는 예수님의 은혜가 율법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죄를 예방해주는 율법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율법은 죄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율법에 민감하면 죄를 조기 발견하여 빨리 용서받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율법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율법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율법이 죄를 막지 못하고 우리를 구원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십자가 은혜로 언제든지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만일 율법이 중요하지 않다면 왜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보다 더 강력한 율법인 산상설교를 주셨겠습니까? 신약성경이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왜 그렇게 강조하겠습니까?

병원에는 검사기구도 있고 치료기구도 있습니다. 검사기구는 아무리 좋아도 병을 고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검사기구가 무용지물입니까? 아닙니다. 검사가 잘못되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검사가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에는 값비싼 검사기구가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정확한 검사와 조기발견은 병을 고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을 통해 무엇이 죄인지 알아야 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죄를 지었을 때는 율법을 통해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예수님을 찾아가서 죄를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후에도 율법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고 정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려고 할 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주는 게 바로 율법입니다. 우리 모두가 정말 율법을 가까이 해서 죄를 예방하고, 죄를 조기 발견하여 예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고, 또한 죄를 용서받은 후에는 더욱 율법을 잘 지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