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귤화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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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의 제나라에 안영이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안영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었느냐 하면 후대에 사기를 쓴 사마천이 자기는 안영의 마부만 되었어도 큰 영광이었겠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한 번은 안영이 강대국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초나라 왕은 안영을 제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모욕적인 언사로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안영의 지혜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때 병졸들이 죄수를 끌고 가는 게 보였습니다. 왕은 병졸에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어디 사람이며 무슨 죄를 지었느냐?” 병졸이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은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했습니다.” 이것도 다 짜고 하는 짓이었습니다. 초나라 왕은 안영을 보며 말했습니다. “제나라 사람들은 다 저렇게 도둑질하는 버릇이 있소?” 안영이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회남의 귤은 향기롭고 달지만 회북에 옮겨 심으면 쓰고 떫은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서는 도둑질을 하지 않다가 초나라에 오면 도둑질을 하는 것도 초나라 환경이 그래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지혜로운 대답이지요. 여기서 유명한 고사성어 귤화위지(橘化爲枳: 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같은 나무도 환경이 달라지면 열매가 달라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미술가로 꼽히는 앙리 마티스는 21세까지 미술가가 될 생각도 하지 않았고 붓도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지독한 독감에 걸렸다가 나아갈 무렵 어머니가 기분전환을 위해 미술도구를 선물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마티스는 미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마티스는 미술의 재능을 발전시켜 결국 최고의 미술가가 된 것입니다. 마티스는 미술도구가 있는 환경을 만났기 때문에 위대한 미술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이 아프리카의 한 농촌에서 살았다면 그런 과학자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환경은 우리의 재능만이 아니라 인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언론왕 허스트의 손녀 패트리샤 허스트는 1974년에 19세의 나이로 테러단체에 납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패트리샤는 그 단체의 일원이 되어 은행 강도짓까지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납치된 사람은 납치범에 동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스톡홀름신드롬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환경은 사람의 인격과 성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사람의 인격과 성품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신앙적인 환경입니다.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가정의 자녀들과 예배에 참여하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을 비교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예배에 참여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 성적, 문제 해결능력, 부모 자녀 관계, 어른 존경, 이웃 배려, 가정 분위기 등에서 2-5배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성실한 신앙의 가정을 이루어 온 가족이 구원받을 뿐 아니라 훌륭한 인품을 갖춰 세상에서도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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