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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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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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씀 드리려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그럴까해서 실험을 해봐야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통 실험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생물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는 이런 이야깁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집어 넣으면 확 튀어나오지만, 찬물에 집어 넣고 천천히 물을 데우면 튀어나오지 않고 그냥 거기서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그 생물 선생님께서 그럴수도 있다고 한 이유는 개구리가 변온동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면 자기 체온과 너무 다르니가 튀어 나오나 천천히 데우면 그 변화에 자기도 동화되어서 그냥 거기서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개구리의 이 가련한 모습보다 더 가련하고 비참한 모습이 뭔지 아십니까? 그것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동화성이라고 합니다. 외부의 변화에 대하여 쉽게 동화되어 버리고 결국은 그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그런 일에 닥치면 놀라고 끔찍하다고 피할 일도 천천히 변화되다 보면 그게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1학년 때 화장실엘 갔습니다. 어느 화장실에서 학생이 나오길래 당연히 비었을 것으로 들어갔더니, 그 안에는 세명의 학생이 둘러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후에는 학생이 담배 피는걸 봐도 별로 놀라지 않게 됐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그런 학생이 있습니까? 그런 학생도 처음에는 저만큼이나 놀라고 그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새 동화되어 흡연학생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디 담배뿐입니까? 너무 많은 데서 우리는 너무나 당연히 하면 안 될 일에 동화되어 이제는 당연한 것 같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새치기, 어른에 대한 비난, 학생답지 못한 많은 일들. 그러나 여러분, 그런 일들이 처음에 갑자기 닥쳤을때를 기억하고 거기서 튀어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다간 여러분의 인격과 여러분의 밝은 장래는 여러분도 모르게, 개구리처럼 죽어가게 됩니다.

또 지금보다 앞으로 여러분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갈 때, 그런 충격들을 또 많이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어렵더라도 사회의 부조리와 악에는 동화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거기에 빠져 들다가는 어느덧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은 죽어가게 됩니다. 또 우리가 거기에 동화되지 않고 견뎌내야, 우리 사회를 밝고 좋은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장래를 위해서, 정말 우리는 나쁜 길에 들어서지 말고 올바른 길을 지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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