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뱃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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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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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강나루를 건네주며 살던 나루뱃사공이 하나 있었습니다. 강 이편에는 뱃사공 집이 있고 강 저편에는 주막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녘에 뱃사공이 집에 있는데 어떤분이 와서 강을 좀 건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뱃사공은 그 사람을 태우고 강을 건네 줬습니다. 강을 건네 주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날은 어둡고 좀 출출한게 주막에서 한잔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배를 나루턱에 묶어놓고 주막에 들어가서 한잔두잔 마시다보니 아주 많이 마시고는 몹시 취했습니다. 한 밤중이 되어서 몹시 취한 이 뱃사공은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주막에서 나와서는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노를 저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려고 밤새도록 저었는데도 집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왜 아직도 배가 도착하지 않았을까?'

정신없이 노를 젓던 이 뱃사공은 온몸이 새벽이슬로 축축이 젖어가지고 한기에 언뜻 술이 깨었습니다.술이 좀 깨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가 노를 젓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 한밤중에 노를 젓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일이 생각났습니다. 자세히보니 그배를 나루턱에 묶어놓은 줄이 그냥 묶여 있는 채였습니다.

우리는 자주 이런 결심을 합니다. 좀 나은 사람이 되야겠다. 혹은 어떤 좋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해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좀처럼 잘 그렇게 안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거기는 이 술취한 뱃사공의 실수와 같은 실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좀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과거의 나쁜 습관들을 우선 끊어버려야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하던 좋지 못한 습관들을 그대로 다 지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공부를 좀 잘하려고 하면, 공부에 방해되는 과거의 습관들을 먼저 끊어 버려야 합니다. T.V에 심취하는 습관, 쓸데없이 싸돌아 다니는 습관, 혹은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습관, 이런 과거의 좋지 않은 습관들을 꽉 붙들고 계속 그렇게 살면서는 결코 우리가 노력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는 것입니다. 김유신 장군이 애마의 목을 베고 기생집 출입을 끊으면서 대장군이 된것같이...

여러분, 좀더 나은 사람으로 되려고 하거나 혹은 좋은 목표를 세우셨으면 먼저 그에 방해되는 옛날의 모든 나쁜 습관이나 생활태도를 끊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생은 여러분이 기대하는 목적지로 멋지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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