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롯과 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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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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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1세기 팔레스틴에는 젤롯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젤롯은 “열심당”또는 “열혈당”이라고 번역되는데,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로서, 로마가 이스라엘(유대)을 침략하여 속국으로 삼고 있던 중, 로마인들이 유대인들에게서 세금을 받으려고 호적 조사를 하자, 젤롯당 사람들은 하나님의 땅에서 세금을 거둬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여겨 로마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격렬하게 독립운동을 했었습니다. 로마군에 대해 테러를 일으키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싸움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같은 유대인 중에서도 세금을 내라고 하거나 로마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들을 사살하는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주로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철저한 독립운동, 반로마적인 사람들이었고, 동족 중에서도 로마의 앞잡이들을 무지하게 살해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젤롯과는 달리, 동족에게서 세금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세금 거두는 관리라고 해서 “세리”라고 불렀습니다. 이 세리들은 유대인들인데, 유대인들에게서 세금을 거두어 로마에 바치는 일을 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누구라도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로마가 정해 놓은 세금보다 더욱 많은 양을 동족에게 부과하여 징수금의 일부를 로마정부에 바치고 나머지를 자기가 착복했습니다. 당대의 세리는 어느 면에서는 정말 허가받은 도둑놈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땅에서 난 산물을 로마에 바치니, 신성모독이고 돈을 착취하니 도둑이요. 자기나라에서 돈을 거둬 점령국에 바치는 점령국의 앞잡이이며 매국노였습니다. 이런 연유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무지무지하게 싫어하고 미워했습니다. 그러니 앞에서 말한 젤롯과 세리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셈입니다. 일제시대의 독립투사와 일제의 앞잡이 사이보다도 더 지독한 원수입니다. 그것은 민족적인 문제에 종교적인 문제까지 가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젤롯 하나와 세리 하나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절대로 화합될 수 없는 사람들이 예수라는 분 아래서 조화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인류에게 가르치신 것 중에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그가 만든 제자 공동체에 그대로 이루어졌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살아야 할 자세는 바로 이런 자세입니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사상적인 차이이거나, 민족의 차이이거나 간에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서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며 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반에 혹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 혹은 얄미운 친구가 있으십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미워하고 패를 나누고 하지 마십시오. 인간이 살아야 할 방법은 취미와 사상과 감정을 극복하고 나와 한 팀이 되도록, 나와 한 친구가 되도록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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