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가락국수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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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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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떤 신사가 일본의 오사까에 갔다가 그곳에 있던 어떤 분의 안내로 가락국수집에 갔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국수집에 손님이 가득하여 10여분 기다리던 끝에 먹을 수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맛있는 국수는 처음 먹어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맛있느냐고 물으니까 그 안내원의 얘기가 그 집은 가락국수만 7대째 해온다고 했습니다. 그 집의 주인은 대학 나오고 빌딩도 몇 채 있는 거부이지만 대를 잇기 위해 가락국수집을 경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 일본에는 그런 이런 일이 아주 많이 있다고 합니다. 검찰판사의 부장이 갑자기 사표를 내고 산골로 가길래 왜 그러냐니까? 형이 죽어서 자기가 대를 잇기 위해 술 구으러 간다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12대째 과자를 굽는 사람도 있고 여하튼 대를 잇는 자가 참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를 이으며 계속해 내려오는 중에 각계각층의 달인들이 박혀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이런 것이 일본이 경제 대국이 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중국고전에는 “의불삼세 불복기약”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적어도 3대째 이어진 의원의 약이 아니면 다려먹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 영국에서는 할아버지의 책 위에서 자라난 사람이 아니면 학자로 안친다고 합니다. 즉 할아버지가 학자인데서 자라난 손자가 학자일때 비로소 학자로 인정해 준단 이야기죠. 이것도 3대째 학자 집안이 아니면 학자로 안쳐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당대에도 세계적인 기술자, 세계적인 학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몇 대씩 내려가면서 사실 학자다운 학자, 의사다운 의사, 뭐 이런 전문가, 대가, 달인들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물론 개인의 자유도 있고 또 개인의 재능이 다를 테니, 이건 강요될 수 있는 것 아니겠죠. 그러나 작업의 귀천을 따지거나 혹은 단순히 돈버는 것만 목표로 무조건 의사 판사만 되려고 할게 아니라, 장구한 세월 속에 세상에 왔다가 가야 하는 입장에서 대를 이어가며 또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또 그것을 발전시키는 자세도 참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좋은 일을 찾아서 평생을 바치고 또 그 좋은 일에 대를 이어가며 종사하고 발전키길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인류와 이 나라 이민족에게도 큰 기여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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