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의 협주곡에 얽힌 일화

여러 해 전에 미국에서 우주에 로켓트를 하나 발사했습니다. 그 로켓트를 발사한 목적은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속에 그 생명체들에게 지구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는 지구를 소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들어 있었는데 그 중에 지구의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서 한 곡을 넣었는데 그게 무슨 곡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었습니다. 바하의 곡이 지구 음악의 대표로 뽑힌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바하를 인류 사상 가장 훌륭한 음악가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음악가들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바하는 음악이 훌륭하다는 점에서도 유명하지만, 그의 작품이 많다는 데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하가 공부하던 당시에는 음악도에게 훌륭한 음악가의 작품을 베껴쓰는 일을 많이 시켰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악보를 사보하였었는지 어떤 음악가의 의견에 의하면 요즈음 새롭게 바하의 작품으로 어떤 작품이 발견된다 해도 그게 진짜 바하의 작품일수도 있으나 어쩌면 그것이 바하가 음악공부를 위해 남의 작품을 사보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 까지 합니다. 이렇게 악보를 베껴쓰는 것을 사보라고 하는데, 바하는 수많은 선배, 스승들의 명작들을 사보하는 가운데 그렇게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베토벤 브라암스와 더불어 독일의 3B라고 불리는 바하, 가히 인류사의 최고의 음악가라고 꼽히기까지 하는 위대한 음악가 바하는 이런 수많은 사보 훈련을 통해서 그런 위대한 인물로 자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훈련과 연습을 계속해서 꾸준히 해나가는 동안에 그런 인물이되는 것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못해서 한번은 잘 아는 영어선생님들께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따로 따로 여쭤봤었는데, 그 답은 같았습니다. 사전 놓고 계속해서 읽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영어책, 영어 소설 이런 것들을 계속 많이 읽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더군요. 잘은 몰라도 수학을 잘하는 비결은 아마도 문제를 자꾸 풀어 보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남달리 머리가 좋다고 뛰어난 학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남달리 신체조건이 우수하다고 좋은 운동선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학문도, 어떤 일도 계속해서 훈련하고 연습하는 자만이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공은 시시해 보이는 연습을 반복해서 계속 하는 중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수많은 사보작업을 통해 위대한 바하가 탄생한 것을 기억하시면서, 여러분의 공부나, 혹은 훈련에 남다른 연습과 노력을 경주하여 부디 성공적인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