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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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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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에 훌륭한 왕이 한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왕비에게 스캔들이 생겼습니다. 스캔들이라고 하면 우리말로 추문이라고 하죠. 추악한 소문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그 왕비에 대해 추악한 소문이 생긴 것입니다. 그 내용은 왕비가 어떤 다른 남자와 좋지 않은 관계에 있다는 스캔들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 스캔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그 왕은 곧 왕비를 폐위시켜 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나라의 한 충신이 왕에게 나아와 간청했습니다.

“폐하, 어찌하여 그 추문이 진짜인지 헛소문인지 확인도 안 해보고 왕비를 폐위시키시나이까?” 이 충신의 말은 옳은 말입니다. 그 추문이 사실이 아니고 헛소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데 왕비가 폐위됐다면 그 왕이 공정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신하의 말을 들은 왕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그 스캔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필요가 없소! 그 추문이 실제로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그런 추문이 나돌았다는 것 자체가 왕비의 자격이 없는 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왕비를 폐위시켰소. 적어도 한 나라의 왕비로서의 체모를 지키는 정숙한 왕비라면 그런 추문이 나돌 만큼 흩뜨림이 있어서는 안 되오. 왕비는 모든 면에서 말이나 행동에서까지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왕의 이 말은 어떤 면에서 신하의 말보다 오히려 더 명답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의 자세도 이 정도에 이르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내 자신만 정직하고 올바르면 되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거나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주의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들이 도저히 나를 바르게 봐줄 자세가 안 되었거나 혹은 무지해서 그럴 경우에는 타당하지만, 내가 괜히 오해 받을 일을 하는 것은 썩 좋은 일은 아닙니다. 오해하도록 행동해 놓고서 나만 바르면 된다는 식은 과히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렇게 오해받도록 행동하는 것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몇 가지 점에서 나쁩니다.
첫 번째, 내 자신이 오해를 받아 불신과 불명예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러한 오해로 인하여, 이웃과 좋지 않은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세 번째, 더욱이 내가 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면 실제로 안 그랬어도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한 것으로 오해받을 경우 나에게 영향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며, 혹이나 나의 행동을 모방하는 일들로 인하여 사회에 극히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예컨대 앞의 이야기에서 왕이 우려했던 것은 왕비의 추문을 듣고서 많은 유부녀들의 행실이 부도덕 해질 위험이 생기는 게 바로 그런 해독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역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 중에 하나로 꼽히는 바울은 이러한 해독을 염려하면서 교회에서 헌금한 많은 돈을 다른 지방에 구제금으로 가져가면서, 자기 양심에 꺼리낌은 없지만 혼자 가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혼자 가는 것 대신 바울은 그 교회의 책임자들과 같이 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한평생 살면서 피치 못하게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오해한 사람만 미워하거나 욕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내 자신의 어떤 모습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을 소지를 남겼는지 점검하며, 오해받을 소지를 남기지 않도록 늘 말과 행동에 흩트림이 없도록 유의 하십시오. 더욱이 지위가 높아지면 더욱 유의 하십시오. 이것은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와 이 나라에도 크게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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