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운드의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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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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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미국의 어느 시골에서 있는 일입니다.

그 고을의 빵집 주인이 이웃에 잇는 버터 가게에서 버터를 대어 먹는데 조금씩 조금씩 버터의 양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사람 참 고약한 사람이군”하면서도 이웃이라 그냥 참고 계속 주문해서 사용하는데, 그 버터의 양이 줄어드는 일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버터의 양이 줄어들자 결국 이 빵집 주인은 참지 못하고 그 버터 집 주인을 고발했습니다.

그래서 버터집 주인과 빵집 주인이 판사 앞에 서게 됐습니다. 빵집 주인이 자기는 한파운드씩 갖다 먹기로 하고 계속 한파운드의 값을 지불했으나 자기가 재보니 버터는 계속 줄어서 지금은 형편없이 작아졌다고 고소했습니다. 버터집 주인은 의아한 듯이 멍하니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판사가 버터집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집에 저울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 그러면 어떻게 한 파운드를 재서 갖다 줬습니까?” 그러자 버터집 주인이 대답합니다. “ 아, 네, 저는 저분의 빵집에서 매일 빵을 한파운드씩 갖다 먹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빵무게 만큼씩 버터를 잘라서 저분 댁에 갖다 드렸던 것입니다.”

결국 빵집 주인이 저울을 속이며 빵을 줄여서 팔아먹었기 때문에 저울없이 그 무게만큼 갖다 준 버터집의 버터양이 줄어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한심한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봅니다. 자기에게 원인이 있는데 마치 상대방이 전적으로 나쁜 놈이라는 듯이 욕하고 비난하고 그렇게 매도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잘못해놓고는 잘못했다고 욕을 하면 왜 욕하냐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못살게 굴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우리 자신이 행복하고,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남에게 해줘야 할 것을 제대로 해줘야 할 것입니다. 또 남들이 나를 못살게 굴고 나를 반대하고 비난한다면 도대체 그가 왜 내게 그러는지 이유를 찾아보고 네가 먼저 그에게 잘못해 준 것은 없는지 찾아보야 할 것입니다.

그저 내게 듣기 싫은 소리, 내 마음에 안드는 행동만 하면 죽일 놈이라고 대들어서야 어떻게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자세는 계속 감정만 악화시키고 서로 더 미워하게 만들다가 결국 싸움이 붙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근로자의 사업가가 이런식으로 서로 욕만하다가 싸움이 붙으면 그 사업체는 망하는 것입니다. 사회전체가 그런 식으로 내 마음에 안들때는 욕하고 미워하고 억누르면 나라까지도 위태로와지는 것입니다.

부디 우리나라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다 누가 나를 비난하면, 내게 먼저 잘못이 없는지 좀 돌아보고 먼저 자기부터 고쳐나가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가 이런 자세를 가질대 우리가 속한 모임이나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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