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베이비(젖통에 달라붙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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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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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유다의 여호사밧(4대)과 북 이스라엘의 아합은(7대) 사돈지간이었다.
어느 날 아합이 여호사밧에게 길르앗 라못을 회복하는 전쟁에 함께 나가기를 요청한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야훼의 선지자에게 이 전쟁의 타당성을 물어보자고 제의한다.
이에 아합이 400여명의 선지자를 모으고 물으니 하나같이 찬성하였다.
미심쩍게 생각한 여호사밧이 다른 선지자가 없느냐고 물었다.
아합은 미가야라는 선지자가 있긴 한데
그 선지자는 흉하고 나쁜 일만 예언하는 고약한 사람이라 달갑지 않다고 하였다.
마지못해 불러들인 미가야 선지자는 이 전쟁에서 아합이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이에 격분한 아합은 미가야를 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그래도 어쩐지 미가야의 예언이 마음에 걸린 아합은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자신은 변장을 하고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게 하여 출전한다.
그러나 아합은 한 병사가 쏜 화살을 맞고는 출혈이 너무 심해
미가야의 예언대로 끝내 전사하고 만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만도 아니며 최선의 것만도 아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라도 그 의견이 옳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소수의 사람이
힘이나 지위로 묵살하려해서는 곤란하다.

이라크 파병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자문위원인 서재정 미국 코넬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라크 파병을 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말했다.
그 주요 골자는 이라크 파병은 명분이 없다는 것이고,
우리의 파병은 미군도 이라크인도 돕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파병은 불가하다고 말한다.

과거 박정희 정권이 닉슨 행정부와의 주한미군철수 문제로 협상을 벌일 때
우리 측에서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기 위해
요도와 연결된 프라스틱 병을 다리에 묶어 바지속에 숨기고
협상을 한 일화를 들먹이며 미국이 우리를 일컬어
‘타르 베이비’(젖병에 착 달라붙어 있는 아이)라고 비아냥거렸다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뀐 것 아닌가 싶다고 말들 한다.
자신들의 어려운 전쟁에 번번이 한국군 파병을 요구하는
‘엉클 샘’(미국을 상징하는 말)이야말로
한국이라는 젖병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이런 때에 피를 주고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하나님의 사람이 말리는 전쟁에 여호사밧을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아합처럼 이라크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등 떠미려는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이라크 파병은 나도 반대다.
국익이니 명분이니 나는 자세히 알 지 못하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내 아들이 특수 부대 요원으로 파병될 확률이 전혀 없지 않기 때문이다.


■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왕상 22: 19-21)


오덕호: 김세화 중위(?)의 복무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나요? 주님께서 늘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1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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