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일과 가정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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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요약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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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과 가정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
이런 질문을 들으면서 별 생각 없이 하나님의 일이 더 중요하다 대답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가정 일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는 말인가? 그런 뜻이 아니다. 문제는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 이 질문이 잘못된 질문인가?

"사람과 여자 중에 누가 더 기운이 센가?"
이 질문이 정상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자도 사람에 포함되므로 사람과 여자가 서로 비교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과 가정 일은 비교할 수 없다. 가정 일은 하나님의 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과 직장 일을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직장 일도 물론 하나님이 시키신 일일 때에는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과 직장 일을 비교하거나 구분할 수 없다.(창1:26-28)

그런데도 일부 신자들은 가정에 일이 있어서 교회 모임에 빠지는 사람을 가리켜 믿음이 약한 사람이라고 한다. 교회에 부흥회가 있을 때 낮 시간이라도 직장에서 빠져나와 집회에 참석하면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고, 급한 직장 일 때문에 저녁 집회에도 참석하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결코 교회 일만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가정 일도, 직장 일도 다 하나님의 일이다. 다만 자기 명예나 욕심을 위해 일하든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그것은 교회 일이든 가정 일이든 다 하나님의 일이 아니다. 어디서 하는 일이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면 세상일과 하나님의 일은 비교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일과 세상일을 비교한다는 것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는 선한 일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고, 세상을 사랑하여 하는 악한 일을 세상일이라고 한다면 그 비교는 맞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여럿이 모여 양로원을 찾는 행사를 갖는 일과 친구들과 노름을 하러 가는 것을 비교해서 전자는 하나님의 일이고 후자는 세상일이라고 한다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교회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교회 밖에서 하는 일은 세상일이라는 식의 구분은 잘못된 것이다. 예컨대, 교회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직장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세상일이라고 한다면 잘못이다.

하나님의 일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6:29)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

① 예수님을 믿는 것
②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 잘 하는 것
③ 바르게 사는 것(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포함하여)
④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
⑤ 이웃에게 전도하는 것
⑥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것(약한 것을 고쳐주고, 의롭게 사는 것)
⑦ 이웃이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인도하는 것
⑧ 이웃이 바르게 살도록 가르치는 것

그러면 이런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일들이 우리에게 동시에 주어질 경우, 우리는 어느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까? 교회 일과 가정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코끼리의 코와 기린의 목 중 어느 것이 더 긴가?"
이 수수께끼 같은 질문에 어쩌면 생물학자들은 둘 중에 하나를 바르게 골라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적인 또 하나의 답은 이렇다.
"큰 코끼리의 코는 작은 기린의 목보다. 길고, 큰 기린의 목은 잘은 코끼리의 코보다 길다."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교회 일은 사소한 가정 일보다 더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가정 일은 사소한 교회 일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일이다. 중요한 가정 일 때문에 교회 일을 못했다면 그것은 집안 일을 하느라 하나님의 일을 못한 것이 아니다. 집안 일을 하느라 하나님의 일을 못했으나 불가피한 일이었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니다. 그가 가정 일을 본 것이 오히려 제대로 하나님의 일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더 중요한 하나님의 일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것이 더 중요한 하나님의 일인지 자명하게 드러나는 겨우도 있지만 모호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의 뜻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또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간략하게나마 중요도의 문제를 생각해 본다며, 비상사태를 제외하면 정기적인 공식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주일예배가 중요하다. 또 교회, 가정, 직장 등의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업무, 항상 해야 하는 일들이 중요하다. 또한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들도 중요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판단은 그때그때 성령의 인도 속에서 내릴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일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주 많다. 다만, 교회 일 외에도 하나님의 일이 많이 있는데 그 점을 잊어버리고 사회나 가정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일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한다.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일을 가장 지혜롭게 수해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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