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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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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요약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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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을 문맥과 함께 살펴봄으로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자

이 말씀에 대한 오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내용에 대한 오해이다. 이 말씀은 좋아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말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이 말씀을 해석한다. 그래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만 보고 이 말씀을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즉 '하나님 안에서'가 필수조건이다. 그 안에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하나님 없이도 우리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오해는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내용을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신자들은 이 표현을 "내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그런 경우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든지 성공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문제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이 과연 이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말씀이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씀만 읽어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말씀이 그 문맥에서 가지고 있는 뉘앙스는 사뭇 다르다. 빌립보서 4장 13절의 문맥을 살펴봄으로써 그 말씀의 본래 의미를 찾아보자. 먼저 빌립보서 4장 10-15절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 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네 주고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이 말씀을 보면, 바울이 빌립보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칭찬한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칭찬을 자신이 궁핍하여 빌립보 교회가 더 도와주기를 바라서 하는 말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그는 어려움에 처하든 평안하든 형편에 상관없이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항상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말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 말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얻어 어떤 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상황이 변하고 시험거리가 많아져도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신앙인 답게 살며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신자들이 큰 꿈을 가지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안에서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노력하는 것을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훌륭한 일이다. 우리가 함께 생각해본 빌립보서 4장 13절도 그런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성공 지향적인 말씀이 아니다. 어떤 형편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읽으며 '업적제일주의'혹은 '성공지향주의'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참된 신앙제일주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 본문에서 이런 자세를 배울 때, 우리는 다른 본문에서 배우는 "큰 업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 비유나 누가복음 19장 11-27절의 므나 비유)와 조화를 이루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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