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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 솔직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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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요약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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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솔직하게 살기 위해서는 추한 생각이 들 때는 추한 말을 해야 하는가?
추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추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위선인가?

그렇지 않다. 마음에 있는 악한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것은 솔직할지는 몰라도 옳지는 않다. 그리고 악한 생각이 들어도 악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위선이 아니다.
그것은 솔직한 게 아니라 무절제한 것이다.

솔직하다는 것은 실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평소 자신의 모습도 그대로 보여준다. 반면에 위선은 실제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양상이다.

솔직하면 위선적이지 않고 위선적이면 솔직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표현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하나는 절제고 다른 하나는 무절제다. 위선을 부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하더라도 그 표현은 절제하며 표현되는 것일 수도 있고 무절제하게 표현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사람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솔직함, 위선, 절제, 무절제가 있는데, 이 네 가지는 다음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① 솔직하고 무절제한 경우
② 솔직하고 절제하는 경우
③ 위선적인 경우: 이 경우는 거짓이므로 절제와 무절제의 차이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러면 '솔직하고 절제하는 것'과 '위선적인 것'은 서로 다른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가? 외형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예컨대 악한 마음이 있는데 줄다 그 악한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다. 솔직하면서 절제하는 경우는 결코 악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어떤 사람을 비난할 때 자기도 그 사람을 싫어하면 결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체하지 않는다. 자신도 연약한 사람으로서 그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남을 비난하는 행동을 절제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마음이 그렇지 않은 체하는 위선이 아니다. 다만 그 악한 마음이 악한 행동으로 나오지 않도록 절제하는 거시이다.

반면에 위선이란 자기도 그 사람을 싫어하면서, 자기는 신앙심이 깊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므로 절제는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그 부족함 때문에 발생되는 악한 언행은 피하려고 통제하는 거시이고, 위선은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고 자신이 의로운 사람인 체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는 악한 마음이 언행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통하는 것을 넘어서 선한 마음이 없는데도 선을 행하는 문제를 생각하려고 한다.

선한 마음이 생길 때까지 선행을 하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한 일을 하고 싶은 감정이 아직 생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성적으로 그 일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그 일을 하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자. 나는 그가 잘 되기를 바라지도 않고 돕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러면 그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생길 때까지 그를 돕지 말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를 돕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를 돕는다면 그 것은 좋은 일이다. 그를 사랑하여 행한 선행은 아니지만 최소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 그를 사랑하는 체하며 자신의 행동을 과장하지는 말아야 한다. . 또 그 정도의 선행으로 자신이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완전한 사랑의 선행이 아니어도 자신의 감정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선행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거기에는 세 가지 유익이 있다.
첫째, 그 행동 자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둘때, 그것이 실제로 이웃에게 유익이 되며,
섯째, 그런 행동이 사랑을 자라게 한다.

마음에 없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므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행동하다보면 우리에게 참된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게 된다. 반대로 마음에 없다고 행동하지 않다 보면 그나마 조금 있던 사랑도 식게 되고 마음은 더욱 삭막해진다.

"내용이 형식보다 중요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지켜주기도 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마음에 없다고 없는 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악해지고, 마음에 없어도 옳은 일이므로 계속 하다보면 그 안에 선한 마음이 자라게 된다. 우리는 위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위선다가 되지 않는 것과 절제도 하지 않는 것은 서로 다르다. 우리는 자신의 약함이나 추함을 숨기고 선한 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추한 a마음을 절제하여 추한 언행을 삼가야 하고, 악한 마음을 극복하며 선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수 있고, 아울러 우리 신앙도 성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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