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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게 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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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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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살전 5: 22)

한 아랍 상인이 추운 겨울 사막에서 천막을 쳐 놓고
살을 에이는 찬바람을 피해 편하게 앉아 있었다.
밖에는 그의 낙타가 떨고 서 있었다.
이 낙타가 내려진 천막 문을 제치고 고개를 들이밀고서
주인에게 고개만 좀 넣고 있자고 청하였다.
주인은 낙타가 불쌍하여 이에 동의하였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이 낙타 한다는 소리가
“내 코는 훈훈하고 편안하지만 내 어깨가 몹시 춥군요.
그러니 제 어깨와 앞발만 좀 들여놓게 해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주인은 낙타의 어깨와 앞발을 들여놓도록 허락하였다.
조금 있다가 이 낙타는 살며시 주인에게 접근하여 처량한 목소리로
자기의 육봉과 몸을 좀 들여 놔 달라고 애걸하였다.
머리는 따뜻하지만 뒷몸은 추워서 떨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주인은 이에 동의하였다.
이제 낙타는 거의 다 들어와 있었다.
조금 있다 이 낙타는 자기 뒷발을 들여놓자고 애걸하였다.
얼마 후에 주인이 이에 동의하여 뒷발을 다 들여놓자
이 조그만 천막 안에 들어선 낙타 한다는 말이
“주인님, 우리 둘이 여기 있기에는 너무 좁군요.
주인께서 나가 주시는게 어떨까요”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미미하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죄일지라도
일단 그것에게 작은 동의만 하면
이미 그 죄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방문판매를 위하여 가가호호 방문하는 판매원들을 보라.
벨을 누른 후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지만
“누구세요?”라고 응답하고 현관문을 열기만 하면
그들은 재빨리 발을 현관 안에 들여놓거나
머리로써 문이 닫히는 것을 가로막는다.
또는 가지고 온 사은품을 먼저 쑤욱 내민다.
이렇게 되면 물건을 살 의도가 전혀 없어서
그들을 돌려보내려 할 때 잠깐의 실랑이는 필연적이다.

죄는 우리 마음 밖에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만일 그 사실을 잠시라도 잊어버리면
낙타라는 죄가 처량한 목소리로 헛기침을 하며
코만 들여 보내주기를 원할 때 무심코 마음의 천막을 열어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죄에게 정복되거나
아니면 그것을 쫓아내고 평안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비록 그것을 쫓아냈다 하더라도
박힌 못을 빼낸 곳에 흔적이 남듯이
죄로 인한 상처는 그대로 있을 것이다.

당신의 천막 밖에는 무슨 낙타가 서 있는가?
거짓의 낙타? 허영의 낙타? 미움의 낙타? 음행의 낙타?
마음의 빗장을 걸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것들이 얼어죽게 내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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