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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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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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3)

내가 아는 링컨은 간단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노예해방을 위해 남북전쟁을 치루고, 그 유명한 게티스버어그 연설의 주인공이자, 큰 바위 얼굴 중의 하나이며, 암살당한 불운한 대통령. 그의 신앙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나의 편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지를 생각하라” 고 말했다는 것 정도였다. 또한 정적이었던 스텐턴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는 놀라운 관용 등은 상식 정도의 선에서 알고 있었을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하여 링컨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깊이있게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준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신실한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정직을 최선의 무기로 삼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7전8기의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유머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청교도의 신앙위에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대통령 역시도 모두 신앙인이었다는 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가장 혼란스럽고 위태한 분열의 기로에 서 있던 미국이 링컨을 대통령으로 세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땅에 내리신 크나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저자의 창작이 아니라 기존의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여 모은 링컨의 신앙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 여사는 아들 링컨의 마음 속에 ‘신앙’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신앙교육에 힘썼다. 특히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들을 닮기 원하는 간절한 바램에서 성경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 주었다. 낸시 여사의 유언은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는데 링컨은 이 어머니의 유언을 평생동안 지킨 대통령이었다.

링컨은 해마다 자기 키만큼 책 읽는 것을 목표로 한 책벌레였으며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직 정직을 그의 도구로 삼았다. 좀 재미있는 것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졌었다는 것이다. 농부, 뱃사공, 막노동꾼, 장사꾼, 군인, 우체부, 측량사, 변호사, 주의원, 하원의원, 대통령. 이러한 다양한 직업들은 그가 변호사로서 또한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을 섬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라는데 그의 인생 여정이 묻어나는 성경 구절인 것 같다. 또한 그가 대통령 취임을 할 때 사용한 성경구절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였다고 한다. 링컨이 이 말씀을 평생 가슴속에 새기게 된 이유는 젊은 정치인 제임스 쉴즈를 비난하는 글을 써서 스프링필드 저널에 실었다가 결투를 신청받게 된 사건이 있은 후부터였다.

링컨은 정치 경쟁자들의 혹독한 공격에도 당황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유머섞인 재치있는 답변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람이었으며 이 책에 실린 몇 개의 편지를 통해서 그가 얼마나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북전쟁으로 젊은이들이 죽어갈 때 국가가 어려운 일에 봉착할 때마다 무릎으로 해결하고 온 나라에 금식일을 선포하는 기도의 대통령이기도 하였다. 이는 링컨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신앙의 지도자였음을 입증하는 가장 분명한 사례이다. 미국의 분열을 막고 이른바 통일 대통령으로 높이 평가받는 링컨은 미연방을 반대하고 이탈했던 남부군을 형제의 사랑으로 끌어 안았다. 그가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진정한 이유는 단순히 노예들을 해방하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미연방을 유지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백성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그들의 나뉘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었으며 넓은 마음으로 남부와 북부, 백인과 흑인을 사심없이 포용해서 진정한 연합을 이룬 ‘통일 대통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링컨 기념관은 그의 이러한 탁월한 업적에 대한 미합중국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의 표시라 할 수 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말하기를 링컨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축소판이며 인류는 그를 가장 위대한 성자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하였다. 성경 속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모범을 보이며 살다간 하나님의 사람 에이브러햄 링컨! 그를 상징했던 게티즈버어그의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은 십계명을 요약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항상 염두에 두고 행동으로 옮긴 배경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날이면 날마다 서너 개의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신앙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한 어머니의 신실한 신앙이 오늘날 세계를 돕는 강대국 미국이 있게 하였다는 사실로 한국의 부모들은 도전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용하고 도리어 친구로 만들 수 있는 그의 관용을 우리가 소유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보다 훨씬 더 따뜻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금식 기도일을 선포했던 링컨의 신앙이, 태풍으로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어 버린 이 땅의 어려움 앞에 우리도 다같이 무릎끓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책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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