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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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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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오순절이었습니다.
세계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속속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때 한 우렁찬 음성이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얻습니다.
그 주님은 바로 당신들이 50일 전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말에 군중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의아해했습니다.
그리고는 곧이어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어떤 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가슴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한숨은 가느다란 울음소리로 변하더니
이내 거대한 폭포가 떨어지는 듯한 소리로 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오!”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시오.....그리고 죄씻음의 표인 세례를 받으시오”
“잘못했오....정말 잘못했오...그러니 내게 세례를 주시오!”
이렇게 외치며 이 남자의 앞으로 줄을 선 사람의 수가
어림잡아 삼천 명이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이 남자가 설교를 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약 오천 명의 사람들이 집단변화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 남자의 말은 막힘이 없었고, 박학다식했으며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있었습니다.
당대에 최고 지성인들의 산실이었던 가말리엘 학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인재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남자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남자로 인해 예루살렘에는 소요가 일어났습니다.
다시금 그 ‘예수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바람은 결코 잔잔해질 것 같지 않는
거센 돌풍의 기세로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체포 협박에도 불구하지 않고
이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이 남자는 설교만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도 그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는가 하면
죽었던 여인도 살려냈습니다.

고넬료라는 인격이 훌륭한 로마 백부장이 이 남자를 초청했을 때입니다.
고넬료가 이 남자의 발 아래 덥석 끓어 앉았습니다.
우쭐대기 좋아하던 이 남자는 허겁지겁 일으켜 세웠습니다.
예수님과 마지막 만찬 때에
그 분께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무릎을 끓고서
자신의 발을 씻겨주던 일이 생각나서였습니다.
그래서 후에 이 남자는
수건 대신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벧전 5:5)고 가르쳤습니다.

이 남자의 능력은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에 대하여 아주 험악하게 굴던
바울이란 사람이
“나도 이제 사도다!”하고 나타났을 때
“당신은 헬라어를 잘하고 배운 것도 많으니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시오. 나는 유대인에게만 전하겠소”
하면서 사도권을 분할해 주었습니다.
이런 배려를 받은 바울이 나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 15:20)

그 무엇이
무식했던 이 남자를,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로 만들었는지,
비겁한 겁쟁이 이 남자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앞 뒤 구별없이 무분별하게 행동하던 이 남자를
정돈된 경건의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많은 물고기를 그물에 끌어올리던 이 남자를
그 물고기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교회라는 그물 안에 몰려들게 할 수 있었는지.........

이 남자는 돌대가리처럼 단단한 반석이 아니라
이 남자의 신앙고백(마16:16)이 수많은 교회가
세워지는 반석이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는
“너는 베드로라......”하셨습니다.

■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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