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좋은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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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시내에 나갔다가 아주 좋은 옥수수 씨앗을 구해왔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 사온 옥수수 씨앗을 자랑했습니다.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옥수수냐고 묻자 추수 때 보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막상 추수 때 보니 새 옥수수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런지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원인은 바로 이웃집 옥수수였습니다. 이웃집 옥수수 밭에서 질이 나쁜 옥수수의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와 이 사람의 옥수수와 수정이 되어 좋은 옥수수를 생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잠시 생각한 후에 자기의 좋은 옥수수 씨앗을 한 부대 이웃집에 갖다 줬습니다. 이웃집 옥수수가 질이 나쁘면 자기도 좋은 옥수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옥수수 농사만 그런 게 아닙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비교의식 때문에 남은 잘 안 되고 내가 잘 되면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남이 잘 안 되고 나만 잘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주위 사람들이 다 굶주리고 있는데 나만 좋은 음식이 있다면 편하게 먹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아무리 부자여도 도시 전체가 황폐하면 어떻게 즐거운 삶이 되겠습니까? 우리는 나만 잘 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잘 되어야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남도 장사가 잘 되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아져야 나도 잘 됩니다. 운동선수는 내 동료선수도 잘해야 나도 잘할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 공격수는 자기편 수비수가 잘해야 공격을 잘할 수 있습니다. 수비수도 자기편 공격수가 잘해야 수비를 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내 동료선수만이 아니라 내 적수도 잘해야 나에게 유익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권투에서 한 선수가 너무 잘해서 상대할 선수가 없으면 권투경기 자체가 인기를 잃게 됩니다. 그러나 강력한 라이벌이 있어서 막상막하로 경쟁하면 권투경기가 재미있어지고 관중도 많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웃이 잘되어야 나 자신도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나의 적수까지도 잘되어야 나도 잘 되고 모두에게 유익이 됩니다. 그래서 정치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정적까지도 키워 준다고 합니다. 정적에게 약점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짓눌러 버리는 게 아니라 적당히 넘어가며 키워줍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그런 정적을 통해 국민의 불평이 해소되고 그런 정적과의 대결 속에 오히려 자신의 인기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경쟁이 심한 것 같습니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을 죽이면 나도 죽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혼자 살 수 있습니까? 남을 살려줘야 나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 좁은 경쟁심으로 나만 잘 되려고 이웃을 짓밟지 말고 오히려 이웃은 물론 나의 라이벌까지도 여유 있게 받아주며 함께 잘 되기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모두가 훨씬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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