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최고의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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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어느 주일날 마부들이 교회 앞에서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 마부가 잘난 척하며 말했습니다. “오늘 예배가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 중 최고의 미인에게 내가 키스를 하겠다.” 마부들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부인들이 얼마나 지체가 높은데 감히 일개 마부가 키스를 할 수 있겠습니까? 마부들은 절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부는 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못 믿겠다면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무료하게 기다리던 마부들이 일제히 내기에 참여했습니다. 모두 키스를 못한다는 쪽에 걸었습니다.


드디어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체 높은 귀부인들이 성장을 하고 지나가는데 참으로 감탄할 만한 미인들이 많았습니다. 마부들은 누가 최고의 미인인가? 마부는 어느 여인과 키스할 것인가?” 궁금해 하며 기다렸습니다. 여러 미인이 지나갔지만 그 마부는 본체도 안하고 더 아름다운 여인을 기다린다는 듯이 서 있었습니다. 한참 사람들이 나온 후에 드디어 이 마부가 앞으로 달려가더니 한 부인을 껴안고 열렬하게 입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마부들은 에이!” 하며 실망의 소리를 냈습니다. 그 부인은 아무리 봐도 미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초라하게 차려입은 평범한 중년 부인이었습니다. 마부들은 그 마부에게 달려들어 자기들이 이겼다고 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아니다. 내가 이겼다. 이 부인이 최고의 미인이다.” 마부들은 헛소리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 마부는 다시 한 번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정말이다. 이 부인이 최고의 미인이다. 이 부인은 바로 내 아내란 말이다.” 그 말을 듣자 마부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마차로 돌아갔습니다.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사랑하면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랑은 외모를 넘어섭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부모는 제 자식이 제일 예쁘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진짜 제 자식이 제일 잘생겨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반대로 싫은 사람은 예쁘지 않습니다. 항상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내 눈에는 예쁘지 않습니다. 사랑하면 예쁘게 보이고 미워하면 추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성형신드롬에 빠졌다고 할 만큼 많은 사람이 미남, 미녀가 되는 데 집착하고 있습니다. TV를 보면 배우들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얼굴이 많습니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미인이 되는 길은 얼굴을 고치는 게 아닙니다.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사랑만 받으면 저절로 미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먼저 사랑하면 됩니다. 남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고, 친절을 베풀면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그들 눈에 예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외모의 미인이 아니라 사랑으로 남에게 덕을 끼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정말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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