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남궁억 선생님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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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지도자였던 남궁억 선생님이 연희전문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변두리에 살던 남궁억 선생님의 집에서 연희전문학교까지는 산길을 한참 가야 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레 가다 보니 먼저 길을 간 사람의 발자국이 보였습니다. 남궁억 선생님은 ‘옳지,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되겠구나!’하고는 그 발자국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발자국은 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냇가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남궁억 선생님은 다시 되돌아가서 자신의 기억을 되살려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 눈 위에 자신의 발자국을 새롭게 만들며 길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이 내 발자국을 따라오면 고생하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선생님은 연희전문학교의 졸업식 축사에서 이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후배들이 뒤따라 올만한 발자국을 남기십시오.”

우리는 지금 누구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습니까? 잠시 동안은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결국에는 가장 비참한 인생을 살다 간 매국노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설마 내가 매국노의 발자국을 따라 갈 리가 있겠느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주위를 보십시오. 자기 욕심을 위해 나라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매국노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은 잘못된 길을 간 선배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후배들도 그런 길을 따라오라고 잘못된 발자국을 남겨놓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아무리 많은 사람이 그런 길을 간다고 해도 우리는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우리는 당장 부귀영화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 자신이 인간답게 살고 나라와 민족에게 유익을 끼치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뒤에 오는 후배들에게도 내 발자국을 따라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인생도 명예로워지고 우리사회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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