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소통의 힘

유명한 경영학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실력과 어휘력이 있어야 한다.” 공감이 되십니까? 오디오 시스템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사람이 천만 원짜리 앰프를 가지고 있어도 스피커가 오천 원짜리라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스피커가 천만 원짜리여도 앰프가 만 원짜리라면 역시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없습니다. 앰프도 좋고 스피커도 좋아야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도 비슷합니다. 내적인 실력만 있고 말을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말을 잘해도 실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내적인 실력을 풍부하게 갖추고 동시에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세기의 거인으로 불렸던 윈스턴 처칠은 중등교육기관인 해로우학교에 들어갈 때 외국어를 못해서 제일 하급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고급반에서 배우는 라틴어나 헬라어 같은 고전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만큼은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전어를 못하는 대신 영어는 고급반 학생보다도 더 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어 실력은 나중에 그가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는 설득력 있는 연설로 유능한 정치가가 되었고 나중에는 노벨문학상까지 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내적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어휘력도 갖춰야 합니다. 어휘력만으로는 말을 잘하기 어렵습니다. 남의 말을 경청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두 가지를 잘한다는 뜻입니다. 첫째, 자기 뜻을 논리에 맞게 또한 정확한 어휘로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둘째, 남의 말을 들을 때 그 뜻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적 실력을 갖추는 가장 좋은 길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어휘력을 갖추고 말을 잘하게 되는 가장 좋은 길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한국어부터 잘해야 합니다. 한국어를 잘하려면 한국문학서적을 많이 읽는 게 좋습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기 위해서는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인품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독서하며 좋은 인품을 갖춰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