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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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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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필립 얀시(Philip Yancey)

필립 얀시는 미국의 복음주의 지성인이다. 그는 여섯 번에 걸쳐 미국 기독교 도서 최우수 저서상을 받았고 이 책은 수상작이면서 그의 대표작이고,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왜 고통이 존재할까?.

고통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며 그것은 하나의 선물이다, 그러나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이다. 하지만 고통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고통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고통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경고 체제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고통이 있을 때 우리가 단지 경고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행동이 따르려면 반드시 통증이 있어야 한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선천성 고통 무감각증"이나 한센씨 병자처럼 자신의 육체가 썩어서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알지 못하는 비극을 맞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하나님의 확성기다. 우리가 육신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얼마나 병들고 도움이 필요한가를 거듭거듭 반복해 들려주는 하나님의 확성기.

제2부 극한의 고통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

예수께서는 고통이 인간의 행위의 결과로서 하나님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님을 선포하셨다(눅 13장). 바울은 고통의 역할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간명하게 "고통이 당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고통을 만난 사람들이 "누가 고통을 일으키는가?" 하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하나님께서도 고의적으로 그 쟁점을 회피하신다. 단지 "그러면 이제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고 방향을 돌리신다. 고난이 우리를 아프게 찢을 때에, 그분은 그분의 지혜를 신뢰하며 "구덩이가 아무리 깊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보다 더 깊다"는 것을 인정하기 바라신다. 운동 선수들과 임산부들은 고통이 가져올 결과를 바라기 때문에 고통을 자원한다. 고통은 승리와 다투며 절망과 사귄다. 그래서 고난의 신비는 기독교의 한 역설이다.

제3부 우리는 어떻게 고통에 대처할 수 있나?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예수님도 그러하셨듯이 이 세상의 재난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지 않다. 태풍은 그리스도인의 집을 넘어가지도 않고 세균도 그리스도인의 몸을 피해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베드로는 고난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의 고난에 참예하고 그의 고난을 온전히 이루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고난이 어떤 값을 치르더라고 떨어버려야 하는 참화가 아니라 우리를 좀더 하나님을 닮은 자들로 만들어 주는 은혜의 방편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이제 분명해진 사실은 고통과 고난은 여기 우리 가운데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반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반응은 그가 접촉했던 사람들의 짐들을 지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친히 개입하셔서 왕왕 기적들을 행하시며 자주 도움을 요하는 이들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주시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는 대행자들인 우리에게 의지하여 우리가 세상에서 그 분의 일을 하도록 하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될 것이며 머리되신 그가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고통의 귀결은 승리이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나고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이 그 증거다. 우리가 "말없는 어둠에 대고 기도했다"는 생각이 들고, 하나님께서 눈을 감고 계시며 밀랍으로 귀를 막고 계신 것처럼 침묵하신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바로 나사로가 무덤에 있던 나흘간이며 예수께서 무덤에 머물러 계셨던 그 깜깜한 순간이다. 그 순간에 우리는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라고 울부짖게 된다. 슬프게도 그 패배의 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길어질 수도 있다. 때로는 죽음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은 실제로는 하나의 전이, 또는 그리스도의 승리를 우리 각자가 소유하게 되는 큰 기쁨의 시간이 된다. 우리의 죽음은 또 다른 출생이다. 태아가 압력과 어두움과 공포를 뚫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처럼 우리의 죽음도 그러한 것이며 어둠과 고통 너머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는 더 이상의 고통은 없다.

내가 고통당할 때 그 분은 타락하고 반역적인 세상 가운데서도 여전히 그분의 창조력을 인증해 줄, 또한 이 행성 위에서의 삶을 위해 우리를 무장시켜 줄 한 고통의 체제를 고안하시면서 처음부터 거기 계셨다.

솔직히 이 책은 고통의 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위로가 되지 못한다. 또한 고통을 넘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앵무새가 반복하는 건조한 수학공식일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큰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 곁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할 수 있는 일이란 오직 지켜보는 일 뿐이라고 말문을 열고 있다. 현재 나의 고통의 무게를 줄여 보기 위해 이 책을 펼치는 자는 실패한다. 그러나 현재의 고통을 더욱더 으스러지게 껴안을 수 있다면 은혜 중의 은혜다.

고통은 아프다. 그러나 나에게 도움이 있으니, 의사 자신이 그 상처 입으신 의사, 예수께서 모든 아픔과 슬픔을 먼저 느껴보셨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오늘 고통 당하고 있는 나에게 말씀하신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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