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일 뿐

이은성 씨가 쓴 {소설 동의보감, 상}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에 의하면
물에는 서른세 가지가 있습니다.

물 중에서 가장 좋은 물은 정화수(井華水)입니다.
이 정화수는 맛이 달고 독(毒)이 없으며
하루의 새벽을 여는 천일진정(天一眞情)이 이슬이 되어 수면에 맺혔기 때문에
물 중에서 최고로 여깁니다.
둘째는 장기간 마시면 반위(위암)도 다스린다는
닭 울음소리 들리기 전의 한천수(寒天水)입니다.
이 물은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溫)한 물입니다.

셋째는 풍비(風　)를 다스린다는 국화수(菊花水),
넷째는 간이 병들어도 다스린다는 엽설수입니다.
다음으로 정월의 빗물인 춘우수(春雨水),
해 돋기 전의 추로수(秋露水)
창독(瘡毒)을 씻는 데 매우수(梅雨水),
허로(虛勞)를 낫게 하는 데는 감람수(甘爛水),
가려움증을 고치는 데는 벽해수(碧海水)
뼈마디와 근육이 쑤시는 데는 유황 내음 나는 온천수(溫泉水),
편두통을 다스리는 데는 냉천수(冷泉水),
그 외에도 하빙(夏氷), 반천하수(半天河水).
천리를 흘러온 천리수(千里水), 역류수(逆流水),
요수(僚水), 그리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자라며 머리카락 색이 검어지며 윤이 난다는
시루 뚜겅에 맺힌 물을 가리키는 증기수(甑氣水) 등.....이 있습니다.

요즈음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 'D성도회'는 물을 세 종류로 나눈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수,
용이 마신다는 용천수,
말 그대로 마시면 약이 되는 약수.

우리는 사이비 이단들 중에 이 물을 복음으로 둔갑시켜
우매한 자들의 영혼을 빼앗고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경우를 보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을 물로 본 수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16세기말을 살았던 허준의 위대한 스승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생명수를 보고하지 않습니다.
물은 그냥 물일 뿐인 것입니다.
진정한 생명수는 담기는 그릇 모양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H2O가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는 영원한 생명수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4:14).
이것은 예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보증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물 섞는 자는 화 있을진저!

◀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사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