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죄의 상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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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시절에 인권과 정의를 외치던 목사님이 감옥에 갔습니다.
감옥에 가보니까 모든 죄수들이 자기는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죄 값을 치러야지 그게 왜 억울합니까?”

죄수들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그런 소리 하지 마십시오. 수백억 원 해먹은 놈은 감옥에 안 오는데 수백만 원 해먹은 내가 왜 감옥에 와야 합니까?”
“목사님, 어떤 놈은 수많은 국민을 죽이고도 떵떵거리며 사는데, 사람 좀 때린 내가 왜 감옥에 와야 합니까? 그런 놈에 비하면 나는 하룻밤 옥살이도 안 됩니다.”

목사님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목사님이야말로 죄 없이 감옥에 왔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진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더 난리였습니다.

정치 권력자가 죄를 짓고도 권력으로 벌을 피하는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런 권력자 때문에 다른 죄수가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는 죄수들이 정치 권력자의 죄를 빙자해서 자기 죄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권력자들이 다른 권력자들을 빙자해서 자기 죄를 부인합니다.
“다른 권력자들은 더 큰 죄를 지었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죄인도 아니다.”

정말 그런 권력자들이 다른 권력자들보다 덜 악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권력자들의 악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말은 정치 지도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죄수들이 그런 말을 한다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죄수를 믿고 일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나보다 더 악한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선하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정치 지도자가 그런 말을 한다면 어떻게 믿고 나랏일을 맡기겠습니까?

정치 지도자들이 정말 지도자다운 기준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악한 사람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법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권력자가 법을 기준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나라 정의가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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