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마음의 힘

오래 전에 미국의 학자들이 생산성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학자들은 작업환경이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두 작업장을 선정한 후 한 쪽의 환경을 크게 개선해줬습니다. 조명, 온도, 습도, 공기, 소음 등 모든 환경에서 다른 쪽의 작업장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작업여건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러나 막상 실험 결과를 보니 두 작업장의 생산성이 같았습니다. 학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봤더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작업환경이 나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네가 그런 실험의 대상이 됐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오기가 생겨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낙후된 작업장에서도 환경이 좋은 작업장 못지않게 많은 생산을 한 것입니다. 이들의 정신력이 작업환경의 엄청난 열세를 보완해준 것입니다.

물론 정신력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의 자세를 바로 잡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것은 역사의 수많은 위인들이 증명해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가난하고 어려운 가운데서 대성한 인물이 한둘입니까? 이순신 장군이나 링컨이나 헬렌 켈러 같은 사람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그런 성공을 거두었습니까?

사람은 절대 환경이 좋다고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편안한 환경이 사람을 망칠 수도 있고 어려운 환경이 사람을 훌륭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명언이 있지 않습니까? ‘풍랑 치는 바다가 훌륭한 선원을 만든다.’

외국에 유학 간 사람들을 보면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편안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은 중간에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공부를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돈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해도 먹고 살 걱정이 없으니 끈질기게 공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돈 없는 학생들은 학위를 받지 못하면 정말 오갈 데 없으니 더욱 끈질기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 환경이 남보다 어려워서 돈도 없고 후원자도 없다면 정말 남은 것은 내가 실력을 쌓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열심과 끈기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