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고수와 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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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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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고수(高手)라고 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하수(下手)라고 합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뭘까요? 가장 큰 차이는 통찰력의 차이일 것입니다. 축구에서 하수는 공만 따라다닙니다. 그러면 공 한 번 차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고수는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하고 미리 가 있다가 공을 잡습니다. 바둑에서도 고수는 하수보다 몇 수를 미리 내다보고 바둑을 둡니다. 경영에서도 하수는 남들이 성공한 분야를 뒤따라 다닙니다. 그러나 고수는 유망한 분야를 예측하고 미리 그곳에 투자합니다.

인생에서는 어떨까요?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다가 어려운 병에 걸립니다. 그래서 이제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을 다 날립니다. 결국 오랜 시간 고생하고도 남는 것은 상한 몸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행하다가 법의 심판을 받습니다. 왜 이렇게 됩니까? 몸을 무리하게 쓰면 건강을 잃게 된다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법을 어기면 심판을 받게 된다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이런 것을 몰라서 하수가 될까요? 몸을 무리하게 쓰면 건강을 잃는다는 것을 모를까요? 아닙니다. 압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그 생각을 못하는 것입니다. 왜 생각하지 못할까요? 욕심 때문입니다. 욕심은 통찰력을 잃게 만듭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강을 건너오던 배가 갑자기 파선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급히 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배가 물에 잠길 때까지 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빨리 물에 뛰어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사람은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의 시신을 건져보니 그는 허리의 전대에 황금을 잔뜩 넣고 있었습니다. 금광에서 온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몸에 그렇게 무거운 것을 지니고 있으면 물위로 뜰 수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그런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만 그 순간 황금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고수와 하수는 기술에도 차이가 있지만 더 중요한 차이는 통찰력의 차이입니다. 보통 통찰력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그래서 많이 공부하고, 훈련하고, 연구하고, 경험한 사람이 고수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욕심에 사로잡히면 순식간에 통찰력을 잃고 하수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욕심에 빠지지 않고 통찰력 있는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하수의 길은 쉽고 고수의 길은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세상에 손쉽게 고수가 될 수 있는 분야가 어디 있습니까? 고수의 길은 모두 험난합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바친 사람이 고수가 됩니다. 쉽게 고수가 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통찰력 없는 하수의 모습입니다.

나쁜 식재료를 사용하여 손쉽게 돈을 벌려고 하면 하수입니다. 망하거나 감옥에 갑니다. 인기영합주의로 손쉽게 당선되려고 하면 하수입니다. 국민의 버림을 받거나 만고의 역적이 됩니다. 부정행위로 손쉽게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하면 하수입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결국 쇠퇴합니다.

당장 수익이 많지 않아도 꾸준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요식업자,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바른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 밤늦게까지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 이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고수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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