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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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economy, stupid.) 이 문구는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사용했던 표어입니다. 클린턴은 이 문구로 현직 대통령 부시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선거 1년 전만 해도 부시 대통령은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무려 90%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부시의 재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거의 천재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서 경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부시는 국민에게 승전보를 가져다줬지만 지갑은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클린턴은 이것을 꼬집어 이런 표어를 내세워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정말 경제적으로 잘살게 해주겠다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공약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거 때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표어를 내세우지 않습니까? 후보들이 왜 이런 공약을 내세우겠습니까? 국민이 그런 후보에게 표를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경제만 살리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경제만 살리면 행복해질까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십시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지내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지극히 피폐해졌습니다. 그러나 불과 50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요? 국민의 교육열 덕분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소를 팔고 밭을 팔아 자녀들을 공부시켰습니다. 이렇게 양성된 인재들을 통해 나라가 부강해진 것입니다.

특히 1960-70년대에는 정부가 이공계를 집중 지원했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이공계로 몰렸고 이들이 산업전선에 나가면서 산업이 크게 발전한 것입니다. 당시는 경제가 지극히 어려울 때였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공계를 집중 지원하여 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경제가 가장 큰 문제일까요? 물론 지금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전보다 얼마나 더 많이 발전했습니까?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도덕의 타락과 정신의 피폐입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도덕이 타락한 것입니다. 정신의 피폐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13년 연속 자살률 1위입니다. 가장 불행한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나라가 가난해서 그런 겁니까? 아닙니다. 도덕이 타락하고 정신이 피폐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우리의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 물질만으로 행복해지는 게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며 화목하게 지내야 행복해집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가장이 돈만 많이 벌어오면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폭언을 해도 행복한 가정이 됩니까? 오히려 돈은 적게 벌어와도 가족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행복한 가정이 되지 않습니까?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려면 경제만 중요하게 생각하던 우리 마음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웃을 존중하며 돕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신뢰하고 신뢰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정의와 사랑의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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