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과 진리도 지키고 사랑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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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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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이단인지 아닌지 누가 판단하는가? 바른 교회가 한다. 원래는 진리가 교회를 판단하지만 사람마다 교회를 세우고 자기 말이 진리라고 주장하므로 어느 말이 진리인지 판단할 기관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른 교회가 이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바른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성경을 바로 믿고 따르는 교회이다. 성경을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바르게 믿는 것은 사도적 성경이해(사도적 전승)를 따르는 것이다.

이단의 판정 기준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교리가 잘못 되었으면 이단이다. 부활을 부인하거나 다른 신을 인정하면 이단인 것이다. 둘째, 사랑을 버리면 이단이다. 바른 교리를 가지고 있어도 자기만 옳다고 하며 사도적 전승을 따르는 바른 교회를 배척하면 이단이다. 참 교회에는 진리와 사랑이 다 있어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진리와 사랑을 모두 지키는 귀한 모범을 보여준다. 바울은 회심한지 3년 만에 예루살렘을 방문했다가 다시 14년 만에 예루살렘에 간다. 이것은 바울이 얼마나 사람으로부터 명예를 얻는 데 무관심했는지 잘 보여준다.(지난 주) 바울은 14년 동안이나 예루살렘에 가지 않고 오직 자기의 사역인 이방선교만 한 것이다. 그렇다고 바울이 무조건 예루살렘을 기피한 것은 아니다. 오늘 본문처럼 가야 할 일이 있으면 갔다. 나중에는 목숨을 걸고라도 가지 않는가?(행 20-21장) 바울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인 것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갈 1:10)

본문은 바울이 계시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갔다고 한다. 이것이 예루살렘에 가라는 계시를 받고 간 것인지 자기가 받은 계시를 예루살렘교회에 전하기 위해 간 것인지 불분명하다. 어쨌든 계시로 인해 갔으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간 것이 분명하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자기가 이방인에게 전하는 복음을 예루살렘의 유명한 자들에게 제출했는데 사사로이 제출했다. 바울이 왜 자기가 전하는 복음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게 제출했을까? 바울은 그리스도의 계시로 복음을 받았고 이 복음에 대해 사람들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도 제출한 것은 교회의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바울은 불신 유대인들로부터 율법을 파괴하는 사람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이런 소문 때문에 예루살렘교회도 염려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율법을 지키며 바르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바울은 율법을 파괴하지 않았다. 바울이 파괴한 것은 율법주의였다. 그러나 율법주의적인 생각을 하던 불신 유대인들은 바울이 율법을 파괴한다고 생각하여 바울을 공격한 것이다. 이런 소문 때문에 유대인 신자들도 바울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에 복음을 제출한 것이다.

바울은 자기가 전하는 복음이 진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자기와 다른 복음을 전하면 천사라도 저주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런 확신과 자부심을 가진 바울이 자기가 전하는 복음을 예루살렘에 제출한 것이다. 왜 그랬는가? 교회의 평화를 위해, 다른 성도들이 시험에 들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얼마나 위대한 모습인가?

예루살렘 교회가 바울을 오해하면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1. 교회가 분열된다. 그러면 잘 결속되어 있는 사탄의 세력을 정복하기 어렵다.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마 12:26)
2. 바울을 오해한 사람들이 죄를 짓게 된다. 바울은 이런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 우리는 이웃의 오해를 풀어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바울은 교회의 화평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다. 진리를 지키는 데도 신경을 썼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교회에 제출하다가 그 복음이 교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되면 복음의 권위가 떨어지게 된다.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의 권위 아래 있는 것으로 오해되면 안 된다. 그러다가는 교회지도자들이 함부로 하나님의 말씀을 변경하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이 교회의 주인노릇을 하는 치명적인 악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사사로이 제출하였다. 참으로 지혜로운 방법이다.

여기서 바울은 신앙생활의 귀한 모범을 보여준다. 그것은 진리와 사랑을 함께 지킨 것이다. 바울은 진리에 서 있었고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오해한 것인데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교회의 화목을 지키기 위해 겸손히 자기의 복음을 제출했다. 진리는 사랑과 함께 있어야 진정한 진리이다. 하나님이 진리이며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진리를 포기하면서 화목을 지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진리를 떠나서는 화목을 지킬 수 없다. 진리를 떠나면 하나님이 떠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화목을 위해 진리의 신앙을 포기하면 안 된다. 이것은 화목이 아니라 파멸을 가져온다. 우리는 진리와 사랑을 함께 지킴으로써 참된 구원과 축복을 우리 가정과 교회에 이루어갈 수 있는 것이다.

토의문제

1. 나는 교회에서 부당한 모습을 보면 비판하는 편입니까, 교회의 평화를 위해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까? 경험을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2. 마태복음 18:15-17을 보고 이웃을 존중하면서 진리를 지키는 모습을 정리해보십시오.
3. 가정의 화목을 위해 신앙생활을 양보한 적이 있습니까? 구체적인 사건을 말씀해주시고 그것이 진리와 화목을 지킨 것인지 진리를 잃은 것인지 평가해보십시오.
4. 교회에서 남의 오해를 받거나 남을 오해하여 상처받은 분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5. 우리가 진리와 사랑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교회의 부흥을 위해, 전도대상자들을 위해, 조원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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