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보고 짖는 개

작성자 정보

  • 오덕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언젠가 춘희가 누구 작품이냐를 가리고 두 학생이 다투더군요. 한 학생은 베르디의 작품이라고 하고, 또 한 학생은 듀마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사실은 둘다 맞는 이야기죠. 오페라 춘희는 베르디가 작곡한 것이고, 소설 춘희는 듀마가 쓴 작품이었던 것입니다. 이 춘희를 쓴 듀마는 그 아버지도 유명한 소설가로서 아버지 듀마가 쓴 작품 중에는 삼총사, 몽떼크리스토 백작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아들 듀마에게 친구 하나가 찾아와서 어떤 사람 이름을 대면서 “이봐, 그 사람이 자네 아버지를 욕하더군”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 듀마는 화도 안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이 크다보면 많은 사람이 와서 즐기지만 또 개중에는 그 강에다 오줌을 누는 놈도 있는 법이야”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합니다.

참 멋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누가 좀 뭐라고 해도 뭐 그걸 가지고 꼬치꼬치 따지면서 같이 욕하지 않고 좀 넓은 아량으로 여유있게 그걸 포용해 주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습니까? 사실 그만큼 깊고 넓어야 포용할 수도 있고 또 그런 것들을 포용행 나가야 큰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좀 이런 깊고 넓은 그리고 포용력 있는 인격을 갖춰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느 판사 출신의 인품좋은 인물이 정계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의 경쟁자인 다른당 후보는 그 선거 전에서 입만 벌리면 이사람을 욕하고 비방하는데 입에 담지 못할만큼 추악한 욕설로 인신공격까지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전혀 그를 비방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답답해서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판사님, 저 사람이 판사님을 헐 뜯는걸 모르십니까? 왜 그냥 가만히만 계십니까?” 그러자 이 판사는 대답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개가 그 달을 보고 막 짖더군요. 그러나 달은 여전히 개를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이 정도의 자부심과 품위와 인격을 지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격적인 결함 때문에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뒹굴며 진흙탕에서 개싸움 하듯이 유치한 꼴을 보여서 좋을게 뭐 있겠습니까? 내게도 물론 손해이지만 그 사람이나 사회에도 악영향만 끼칠 뿐입니다. 오히려 오줌누는 놈이 있어도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개가 짖어도 오히려 그 개를 비춰주는 보름달처럼 고귀한 품위를 지키며 넓은 포용력으로 그런 사람들을 포용해 주는 것이 내 인격의 승리요, 또 그 사람도 좋아질 수 있고, 또 왠지 조급해지고 신경질적이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도 덕이 되는 길입니다.


221.154.157.100김종삼: 안녕하세요 오덕호 목사님 정말 존경합니다. 이 예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나도 예화의 주인공처럼 아니 그 주인공들보다 뛰어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살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05/20-18:18]-
218.235.227.100오덕호: 김종삼씨, 주님의 은혜 속에 정말 주님을 닮는 귀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빕니다. -[05/21-09:12]-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1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