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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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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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에티켓이란 말을 많이쓰지요. 사전을 보면 에티켓이란 말은 원래 고대 프랑스어의 동사 estiquier(붙이다)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에티켓이 '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라는 뜻에서 표찰(標札)을 의미하고 표찰은 신분을 의미하여 에티켓은 신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해야 하는 궁중의 여러 가지 예법을 의미하는 말로 변하였습니다.

그런데 에티켓이라는 말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역시 표시를 의미하는 데서 예절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일화입니다.

오래전에 벨사이유 궁전에 노 정원사가 있었는데, 그는 정말 정원을 정성들여 가꾸었습니다. 한번은 이 정원사가 정원을 정말 아름답게 가꾸고 싶어 꽃씨를 형형색색으로 잘 디자인하여 심었습니다. 정원사는 꽃이 필 때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며 아침저녁으로 정성을 다해 정원을 돌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정원사의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정성스럽게 꽃씨를 뿌리고 어린 꽃을 보충해 놓아도 곧 궁전에서 몰려나오는 귀족들과 귀부인들의 발에 밟혀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노 정원사는 그 걸 보고 눈물이 글썽해지며 다시 노력하고 다시 노력했으나 여전히 그 꽃씨와 꽃들은 짓밟혔습니다.

몇 해를 애써 봤으나 그는 결코 그 정원이 아름답게 꽃피는 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이 정원사는 왕에게 탄원했습니다. 당시 왕이신 루이14세는 이 초라한 왕궁 노 정원사의 그 간절한 하소연을 듣고는 측은히 여겨서 작은 팻말(에티켓)들을 여러 개 만들어서 정원에 꽂아두고 모든 귀족과 귀부인들이 팻말을 보며 조심스럽게 걸어 다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노 정원사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팻말(에티켓)을 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에서 오늘날 에티켓이라고 하는 소중한 단어가 주어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고사를 생각해 보면, 에티켓은 정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혐오감을 주지않고, 조신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 멋대로 행동하며 남에게 패를 끼는 게 아니라, 남의 사정도 생각하며 그의 명예와 이익과, 기분을 생각하며 잘 처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의이고 에티켓인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 사랑도 바로 예절바른 것, 에티켓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성경에 이렇게 되어 있죠.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사랑은 예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은 사랑하는 관계일수록 더 쉬워지고 마구 대하는게 아니라, 더욱 예의를 지켜주고, 상대방의 기분을 존중해 주고 상대에게 해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가까워지면 말을 험하게 하고 혹은 손해를 끼쳐도 괜찮은 것으로 알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가까운 친구일수록 가족일수록 더욱 사랑과 예의로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예의는 어린 사람 혹은 부하에게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어리다고 무시하며 인격을 모독하거나 폐를 기쳐서는 안되며, 자기의 부하라고 함부로 해서도 않되는 것입니다. 처음 에티켓이 생길때 일개 정원사를 위해 귀족과 귀부인들이 에티켓을 지킨 걸 보아도 그렇고, 사랑이 무례히 행치 않는다는 걸 봐도 역시 그렇습니다.

여러분 예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그의 입장과 유익을 생각해 주며 또 그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가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낮아도, 아무리 가까워도 진정한 예의를 지키며 생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으로 예의를 지킬때 우리의 가정이나 우정이나, 학교나 사회가 더 좋은 관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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