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조국 노 나라의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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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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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는 대정치가 관중, 안자의 고국으로서 일대 강국이었고, 노나라는 비록 나라는 작아도, 공자의 조국인 만큼 공자이전부터도 예의지국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나라가 중원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접한 노나라를 쳐부셔야겠다고 생각하여 제나라의 대군이 일거에 노나라를 침입해 들어 갔습니다. 그러자 노나라 사람들은 제나라 군사를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제나라 군사가 뒤를 좇아보니 피난민 중에 어떤 부인이 뒤쳐져 가는데 머리에는 무인인가를 이고, 등에는 한 아이를 업고 또 한 아이는 손에 잡고 도망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나라 군사의 추격이 급해지니까 이 부인이 머리에 인 것을 내버리고 업고 가던 아이를 내려 놓더니. 손잡고 가던 아이를 업고는 내려 놓은 아이는 그냥두고 지금 업은 아이만 업고 그냥 달아납니다.

제나라 장군이 그 모습을 보고는 괴이하여 급히 좇아 그 부인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었습니다. “내버리고 가는 아이가 남의 아이고 새로 업고 가는 아이가 그대의 아이인가?” 그러자 그 부인은 태연히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버린 아이가 내 아이고, 새로 업고 가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아이입니다. 남의 아이와 내 아이를 양행치 못할 긴급시에는 내 아이를 버리고 남의 아이를 살리는게 우리 노나라 국민의 예의입니다.”

제 나라 장군은 이 말을 듣고 감탄하며 노나라를 가히 침략 못할 나라라고 하며 화평키로 하고 철수 했다고 합니다. 좀 극단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사실 이것이 사람의 도리인 것 같습니다.

내게 유익이냐 손해냐가 아니라, 정말 내가 해야 될 일인가를 생각해보고 또 남과의 의를 지키며 존중해 줄줄 아는 것이 오히려 마땅히 사람이 할 일 아니겠습니까?

동양 시멘트회사에서 총무과장을 하던 분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공휴일에 길에 서 차가 고장났다고 어떤 사람이 와서는 동양시멘트에 있는 중장비로 좀 끌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일찍 근무하던 직원이 중장비를 끌고 나갔다가 실수해서 중장비가 논두렁에 박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사장이 와서 그 사실을 안 다음 그 직원을 불러서 꾸짖었습니다.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회사 기물을 사랑해야지!” 그러자 그 직원이 냉큼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럼, 얼마나 아껴야하는가?” “예, 내 것처럼 아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내 것같이 아끼다니, 아니야, 내 것보다 더 아껴야 돼! 내 것은 내 맘대로 해도 되지만, 회사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내게 맡겨진 것 아닌가?”

사실 이런 자세가 보다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나에게 맡겨진 것, 혹은 공공의 것을 내 것보다 더 아끼고, 더 중히 여길 수 있고, 예의와 의리가 있을 때 우리의 학교나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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