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의 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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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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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국인 선교사가 우리 나라에 와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중에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비평을 가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아주 좋지 않는 꿈을 세 가지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재미있게도 윷놀이에 잘 나타난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말했는데 오늘은 그 중에 한 가지만 잠깐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윷놀이를 하면 이런 말을 하죠. "업어, 업어" 윷놀이를 하다보면 몇 개를 모아서 움직이는 게 아주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그걸 우리는 업는다고 하는데, 이 분이 지적한 한국인에게 있는 좋지 않는 꿈 중에 하나가 업혀 가는 꿈입니다. 물론 윷놀이야 오락이니까 그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까지도 자꾸 업혀 가려는 고약한 꿈을 가지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한 번은 어느 학교의 동창생들이 모였습니다. 동창회를 하다가 한 학생이 문뜩 선생님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야,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열심히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 뭔가 선물이라도 해서 약간이나마 그 은혜에 보답해드리자." 모두 다 좋다고 찬성했습니다. 옛날이고 또 시골이라, 양주 셋트도 없고 해서 생각해낸 방법이 각자가 호리병에 좋은 술을 받아 와서 선생님 댁의 술독에 부어 드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날을 정하여 다 술을 가지고 선생님 댁에 가서 술독에 부은 후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놀다가 헤어졌습니다. 제자들이 다 간 후에 선생님은 흐뭇한 기분으로 이제 제자들이 받아다준 술을 좀 마셔야겠다 하고는 떠 와서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술맛이 완전히 맹물 맛이예요. 이상해서 한 번 다시 떠와서 마셔봐도 역시 맹물입니다. 제자들은 생각하기를 다른 사람들은 다 좋은 술을 가져 올 테니 나 하나 정도는 맹물을 가져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전부 다 맹물을 가져 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업혀 가려는 태도입니다. 자기는 아무 것도 안하고 남들 덕에 인사나 듣고, 남이 수고한 일에서 이익만 나눠먹으려는 고약한 생각. 이런 사람들은 우리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사회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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