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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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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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유한 부인이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빈민가에 갔습니다. 그 곳에서 어렸을 때 소아마비에 걸려 심하게 절름발이가 된 12살난 소년을 만났습니다. 이 부인은 그 소년을 깊이 동정하게 되었고 소년이 다시 걸을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자기의 재산을 털어 유명한 병원에 가서 소년의 다리를 수술시켰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소년은 더 이상 다리를 절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음껏 뛰노는 소년을 보며 부인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어느 날 이 부인은 그 소년을 수술했던 담당 의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부인에게 그 때 그 소년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애도 이제 어른이 되었겠군요. 그는 지금 자라서 무엇을 하나요?" "선생님은 그가 무엇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의사? 학자?" "아니에요" "그럼 직장에 다니나요?" 부인은 계속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비통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감옥에 있어요. 살인죄로 종신형을 받았지요." 의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그 애가 걸을 수 있게만 해 주었지 어디로 걸어가야 하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만 관심이 있지 어디로 걸어가야 하느냐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느냐에만 관심이 있지 그 실력을 어떤 곳에 어떻게 발휘해야 하느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운전하는 기능이 훌륭하냐에 앞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교통법규를 지키며 운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나라 교통사고율이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마는 운전기술 또한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전하는 자세에, 또는 운수회사의 운행자세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입니다. 또 군인에게 있어 총을 얼마나 잘 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총을 누구에게 겨누느냐가 아닙니까? 적에게 겨눌 총을 들고 탈영한 군인이 자기 국민의 가슴에 총을 겨눈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분, 공부도 그렇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 실력을 키우는 것. 모두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실력을 바로 쓸 수 있는 인간성을 바르게 키워나가는 것은 그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있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보다 더욱 올바른 인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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