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지 않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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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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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과거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 논하라." 그 때 장원으로 급제한 사람의 요지는 "의무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권리는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권리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권리는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남을 위해 양보하는 것이 되어 미덕이 될 때도 있습니다. 좌석권이 있는 기차표를 샀기 때문에 앉을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노약자에게 양보하는 것을 우리는 오히려 미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의무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것이 거꾸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의무는 점점 소홀히 합니다. 나에게 강요되지 않은 의무를 이행하거나 남들이 다 하지 않는 의무를 이행하면 바보 취급을 당합니다.

왜 사람들이 권리는 포기하지 않으면서 의무는 되도록 피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권리를 찾는 것은 나에게 이익이 되고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의무는 되도록 이행하지 않을수록 내게 이익이고 조금이라도 더 의무를 이행하면 그만큼 내게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넓게 보면 우리 각자가 의무를 다할 때 우리가 속한 단체나 사회가 풍성하고 좋은 사회가 되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으로 인정되면 사람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게되고 이것이 개인에게 큰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며 더 우선적인 것은 권리주장에 앞서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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