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실력과 어휘력

작성자 정보

  • 오덕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한 번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님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회의 지도자가 되거나 혹은 성공하려면, 실력과 어휘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실력은 내적 지식과 지혜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말은 지식이나 지혜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도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님은 어떤 재벌 그룹의 주요 멤버들이 얼마나 어학실력이 뛰어난지를 예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여러분이 음악을 좋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음악 애호가들이 음악감상을 하는 소위 오디오 시스템 중에 앰프와 스피커가 있지 않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앰프는 천만원짜리를 사고 스피커는 오천원짜리를 사서 음악을 들으면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스피커가 천만원짜리여도 앰프가 만원짜리면 그 음악도 좋은 음질의 음악이 될 수 없습니다. 앰프도 좋고 스피커도 좋아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비슷합니다. 내적인 실력만 있고 말을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 없고 또 대인관계가 중요한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 말을 잘해도 실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적인 실력을 풍부하게 갖추는 것과 그것을 잘 표현하며 이용할 수 있는 어휘력입니다.

20세기의 거인으로 불렸던 윈스턴 처질은 해로우 학교에 들어갈 때 외국어를 못해서 제일 하급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라틴어나 헬라어 같은 고급반이 배우는 고전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만큼은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전어를 못하는 대신 영어만큼은 고급반 학생보다도 훨씬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 영어 실력은 나중에 그가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설득력 있는 연설로 유능한 정치가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는 나중에 노벨 문학상까지 탔을 정도로 어휘력이 뛰어났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분야에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말을 잘하는 능력도 꼭 갖추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말을 잘하는 것은 약장사나 혹은 개그맨 중 어떤 사람같이 막히지 않고 좔좔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두 가지를 잘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는 자기의 뜻을 논리에 맞게 또 정확한 어휘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얘기를 들을 때 그 뜻을 바르게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남의 말을 올바로 알아듣고 자기의 뜻을 정확히 그리고 잘 이해되도록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아마 대학입시에 논술고사를 넣는 것도 이런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 같습니다.

내적 실력을 갖추는 가장 좋은 길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고, 말을 잘하게 되는 가장 좋은 길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디 열심히 공부하고 또 독서해서 내적 실력과 어휘력을 갖춰 이 사회에서 성공하고 또 지도적인 인물이 되시기 바랍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1 / 6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