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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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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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 된 후 이북에 김일성이 돌아왔을 때 그는 소련 장교복을 입고 귀향했다고 합니다.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장교로 온 그가 장군이라고 뽐내는 것을 보러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구경도 하고 환영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마침 까치가 울었습니다. 그는 권총을 빼서 까치를 쏘았는데 까치는 한 마리도 안 맞고 다 날아갔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치! 장군이 까치도 못 맞춰?"하며 입을 삐죽거렸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이 조만식 선생님께 그 이야기를 하며 역시 김일성을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던 조만식 선생님의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아니! 선생님! 왜 그러십니까? 어디 편찮으십니까?" 이 때 조만식 선생님은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큰일났습니다. 김일성이 까치를 맞추고 못 맞춘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 눈에 눈물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고향에 온 사람이 눈물은커녕 까치에게 총질을 하다니 그 마음이 차갑고 잔인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이 땅에는 큰 피흘림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김일성이 집권한 후 그는 엄청난 피의 숙청을 하였습니다.

한편, 그와 대조되는 민족의 지도자가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입니다. 김구 선생님은 해방 후 비행기로 조국에 도착했을 때, 비행장의 흙을 움켜쥐고 울었다고 합니다. "오! 내 조국이여! 이게 내 조국의 흙이냐! 이게 몇 년만이냐!" 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눈물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눈물이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흘리는 눈물도 없고, 괴로워하는 이웃을 위하여 흘리는 눈물도 없습니다. 또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흘리는 눈물도 메말랐습니다. 기껏해야 내가 손해보았을 때 약간의 눈물을 흘릴 정도입니다. 그런 이기적인 눈물은 필요 없는 눈물입니다. 우리는 정말 꼭 흘려야 되는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됩시다. 이 나라를 위해, 고통 당하는 이웃을 위해, 나의 부족함을 보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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