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과 벨릭스와 바울 해설

1) 바울은 누구 앞에서 재판을 받습니까?

해설: 벨릭스 총독 앞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벨릭스는 그의 형 팔라스와 함께 로마 황제 가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자유를 얻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유를 얻은 후 황제의 측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팔라스는 클라우디아 황제의 재정 비서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힘입어 벨릭스는 출세하여 유대의 총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패한 관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벨릭스가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하여 자주 불러 이야기하였다는 데서 그의 부패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그의 아내 드루실라는 그의 세 번째 부인으로서 사도행전 12장에서 충이 먹어 죽은 헤롯왕(헤롯 아그립바 1세)의 딸이었습니다.

2) 바울을 고소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해설: 예루살렘의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장로들이 변사 더둘로와 함께 와서 고소했습니다. 이것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법적인 지식과 수사학에 능한 변사를 이용하여 바울을 고발한 것을 의미합니다.

3) 유대인들이 바울에 대해 고발한 내용은 무엇이었으며 이에 대한 바울의 변론은 무엇이었습니까?

해설: 바울이 소요를 일으키는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변론은 자기가 예루살렘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고소자들이 자기가 소요를 일으키는 것을 보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고발당하는 것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변호하고 있습니다.

4) 실제로 바울이 한 일은 무엇입니까?

해설: 유대종교지도자들이 반대하는 교리를 믿고 전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포교활동을 했으며 소요는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요를 일으킨 사람은 유대종교지도자들입니다. 유대종교지도자들이 정당하게 바울을 대하려면 종교적인 토론을 해야지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참소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그들은 종교적인 문제로 로마법에 고발할 수 없으므로 사회적인 소요죄를 씌우려고 합니다. 이것은 과거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한 모습과 비슷합니다. 예수님도 종교적인 문제와 시기심 때문에 고발당했으나 외형적인 죄목은 반역죄였던 것입니다.

5) 유대종교지도자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습니까?

해설: 이들에게서 편견과 아집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자기들의 교리에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무조건 바울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을 정당하게 재판하려고 하지 않고 참소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종교인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종교적인 편견이나 아집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6) 벨릭스는 바울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해설: 벨릭스는 유대인들의 인심을 얻으려고 바울을 계속하여 구류해두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수시로 바울을 불러다가 종교적인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이 말은 벨릭스가 바울을 심각한 죄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그는 바울이 죄가 없다고 본 것 같습니다. 다만 자기의 유익을 위해 바울을 그냥 구류해둔 것입니다.

7) 벨릭스가 바울에게 한 행동을 정리해보시고 벨릭스를 평가해보십시오.

해설: 벨릭스는 바울이 별다른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유대인들의 인심을 얻으려고 2년 동안이나 구류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은 바울의 가르침을 자주 들었습니다. 바울의 말을 자주 들은 것은 그 가르침에 흥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울에게서 돈을 받으려는 기대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벨릭스의 두 가지 잘못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벨릭스가 공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바울을 부당하게 2년 동안 구류해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벨릭스가 탐욕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바울에게서 돈을 받으려고 바울을 자주 만났던 것입니다.

8) 벨릭스는 바울의 설교를 듣고 어떻게 했습니까?

해설: 벨릭스는 바울이 예수님에 대해 전하며 의와 절제와 미래의 심판에 대해 말씀을 전하자 두려워하며 더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이것은 벨릭스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는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을 기회가 있었으나 설교를 듣고 두려워하여 더 이상 듣기를 거부했습니다. 세상의 욕심 때문에 설교 듣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길가에 떨어진 씨가 새에게 먹혀버리는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9) 벨릭스가 바울에게서 돈을 바랐다는 것에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해설: 바울이 돈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것입니다. 바울 자신은 돈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에게서 돈이 나올 것으로 봤다면 틀림없이 바울의 친구들이 바울을 위해 돈을 내줄 것으로 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을 수종드는 많은 성도들이 헌신적으로 바울을 섬겼음을 암시합니다.

10) 우리는 자신의 종교적인 편견과 아집으로 남을 무시하고 정죄하는 일이 없습니까?

해설: 우리가 남을 판단할 때는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녀라고 죽인 것은 교회가 잘못된 편견과 아집의 종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11) 우리는 특정인의 환심을 사려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당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까?

해설: 우리가 사람을 편애하는 것도 이에 해당됩니다. 편애하면 다른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12) 바울은 선교여행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위의 선교사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선교사역을 성실히 지원하고 있습니까?

해설: 선교사들은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선교사역에 헌신한 사람으로서 경제적인 해결책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우리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물론 선교사 자신은 아무 두려움 없이 보다 건실하게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13)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릴 때 그 말씀을 따르려고 하지 않고 피해버리려고 한 적이 있습니까?

해설: 벨릭스는 이런 자세 때문에 결국 회개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 섬세한 자세로 듣고 조금의 찔림이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내 삶을 고쳐나가도록 유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