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성경공부

제12과 준법이 신앙의 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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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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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로님 아들이 안수집사로 임직을 하게 되면 아버지가 뭐라고 할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제 항존직분자가 되었으니 정말 안수집사답게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한다.” 아들도 안수집사답게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아들이 안수집사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 부분에서는 잘 하겠지만 모르는 부분에서는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술을 끊는 게 안수집사답다고 생각하면 술을 끊을 것이다. 그러나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은 안수집사다운 것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면 교통법규는 지키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해도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면 잘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한국교회 성도들이 바르게 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지만 성도들이 바르게 살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는 신자다운 바른 삶이 어떤 것인지 몰라서 그런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믿음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며 열심히 교회에 나온다. 그러나 사회생활은 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교회에 잘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회에서 바르게 사는 것은 신앙생활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신앙생활을 잘 하라는 말씀만 들어서는 안 된다.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교회에 잘 나올 뿐 아니라 사회에서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에서 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도 배워야 한다.

바른 삶에 대해 많은 성도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두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악해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 예수님의 은혜를 입으려면 교회에 나가야 한다.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므로 바르게 살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교회에 나가 죄를 용서받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 때문에 성도들이 교회에는 열심히 나가지만 바르게 살지는 못하는 것이다.
2) 신앙생활을 잘하면 부자가 된다. 그러니까 부자가 된 것은 신앙생활을 잘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증거이다. 성도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악한 방법으로라도 돈만 벌려고 하게 된다. 그래서 바르게 살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죄 용서는 믿음으로 받는 것이고 믿는 자는 순종하며 바르게 산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예수님과 바울을 보라. 신앙생활에 대한 축복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본문 앞에서는 비난을 막기 위해 선을 행하라고 했는데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선한 삶인지 가르쳐준다. 특히 본문은 사회제도를 잘 따르고 정치지도자들에게 순종하라고 한다. 단, 정치지도자들은 선을 이루는 자들이어야 한다.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13-14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막 12:17) 하나님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치면 안 된다. 하나님을 거역하며 세상제도를 따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제도를 잘 따라야 한다. 준법이 바른 신앙생활의 원리인 것이다.(언더우드 선교사의 국경을 넘은 세례)

왜 법을 지켜야 하는가? 이웃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살려면 이웃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신자는 법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다. 특히 본문이 쓰일 당시에 교회가 받은 중요한 비방 중에 하나가 국가의 반역자라는 것이었다. 이런 비방을 막으려면 더욱 법을 잘 지켜야 한다. 우리는 어떤가? 도로교통법을 어기는 것은 생명과 인권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쉽게 어길 수 있는가? 한 TV 프로에서 장애인 부부가 한 밤중에 교통신호를 지켜 온 국민이 감동한 적이 있다.(교회 차량의 새벽 난폭운전?) 다른 법도 마찬가지이다. 반독재 운동을 하며 대통령을 많이 비판해서 반국가적이라고 지목받았던 목사님이 미국에 집회를 다녀오며 달러를 많이 남겨왔다. 그때는 달러를 몰래 가지고 나가던 시절이라 감시하던 기관원들이 이것을 보고 반국가적이라는 말을 삼가게 되었다.

우리는 준법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베드로전서만 이렇게 가르치는 게 아니다. 로마서도 12장부터 바른 삶에 대해 가르치는데 먼저 12:1-2에서 바르게 살라고 포괄적으로 가르친 후 12:3부터는 바른 교회생활에 대해 가르치고 13:1-7에서는 사회제도를 잘 지키라고 가르친다. 우리가 신자들과의 약속은 잘 지켜야 하고 불신자들과의 약속은 어겨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면 사회법도 잘 지켜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도 법을 잘 지켜야 하지만 교회적으로는 더욱 잘 지켜야 한다. 그런데도 성도들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법을 어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교회는 이웃의 유익을 위해 자기 권리도 희생해야 할 텐데 법을 어기며 특혜를 누려서야 되겠는가? 혹시 특정국의 선교를 위해서는 부득이 법을 어겨야 할 경우가 있겠지만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다. 우리는 준법을 신앙생활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본문이 가르쳐주는 대로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 자유는 방종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세상의 방종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이다. 남들이 욕심과 염려로 악을 행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못할 때 그런 악을 거부하고 바르게 살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자유인 것이다.

세상의 법은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서 약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봐야 할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법을 어길 수 있는가?

토의문제

1. 오늘 말씀에서 내가 느낀 점을 자유롭게 나누십시오.
2. 이웃을 사랑하면 법을 지키게 된다는 말씀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3. 예수님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남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려고 세금을 내신 적이 있습니다.(마 17:24-27) 여기서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까?
4. 성도들이 사회에서 악을 행하는 중요한 이유는 세상에서는 세상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내 삶의 분야에 이런 모습이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5.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사회제도와 법을 잘 지키도록,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조원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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