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과 제5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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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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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문: 제5계명이 무엇입니까?

답: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하신 것입니다.(출 20:12)


제64문: 제5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5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사람마다 자기에게 속한 지위와 인륜관계, 즉 상하와 평등을 따라 높일 자를 높이고 의무를 다하라는 것입니다.(엡 5:22; 6:1, 9; 롬 13:1)


제65문: 제5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5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사람마다 자기에게 속한 지위와 인륜관계에 있어서 자기에게 속한 명예와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반대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롬 13:7)


제66문: 제5계명을 지키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제5계명을 지키라고 하신 이유는 이 계명을 지키는 모든 사람에게 장수하고 번영하는 복을 주시겠다고(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 선이 되는 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롬 13:1)

 

1. 먼저 제5계명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앞의 네 계명이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고 나중 여섯 계명이 사람에 대한 계명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 경우 제5계명은 사람에 대한 첫 번째 계명입니다. 제6계명부터 제10계명까지가 사회법으로 볼 때 무거운 죄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죄를 다루는 것을 볼 때 제5계명을 어기는 것은 제6계명을 어기는 것보다 더 중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사형시키라고 하심으로써 이 계명을 어기는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가르쳐주십니다.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출 21:15)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출 21:17)


다른 하나는 앞의 네 계명이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고 나중 다섯 계명이 사람에 대한 계명인데 제5계명은 이 두 가지 계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것은 부모님의 권위를 하나님이 주셨으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사람이므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이웃을 대하는 자세 중에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제5계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에서 이웃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으로서 이웃을 대하는 계명의 기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설명은 다 일리가 있습니다. 분명히 부모님의 권위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인간의 본분이며 아울러 이웃을 대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


2.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유일한 공동체는 가족이었습니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타락하자 하나님은 두 가지 공동체 제도를 주셨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만으로는 인간이 바르게 살아가기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공동체는 교회와 국가입니다. 교회는 신자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영적 기관입니다. 국가는 세상의 악을 저지하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기관입니다.


3. 하나님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주신 것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처음에 맺어지고 또한 가장 중요한 관계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르쳐주심으로써 모든 인간관계에 대해 가르쳐주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은 가정에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서 지도적인 사람들과 사회에서 지도적인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까지 요구하는 것입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 13:17)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 13:1-2)


4.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의 구체적인 뜻을 생각해보면 이 계명은 단순히 마음으로 공경하는 것만을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십계명은 성인들에게 준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 중에는 연로한 분이 많습니다. 사실 젊고 능력 있는 부모는 대체로 공경을 받습니다. 그러나 연로한 분은 공경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에는 연로한 부모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특히 잘 봉양해드리라는 뜻이 강하게 들어있습니다. 당시에는 고려장 제도가 있는 이방민족들이 많았으므로 이 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런 잘못된 관습을 따르지 말고 부모님을 끝까지 잘 섬기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마음으로 존중하는 것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5. 부모님이나 사회의 지도적인 사람을 공경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권위를 주셨기 때문이라면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대해서만 공경하고 공경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권위를 위임하실 때 영역을 정해주셨습니다.


먼저, 사람의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하나님보다 더 공경 받을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마저도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신앙생활을 막는 부모님의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회의 지도자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 교회의 지도자에게도 순종할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이 바로 이런 사건이었습니다. 사회의 권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저희가 예수께 대하여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막 12:17)


다음으로 사람들 사이에도 영역의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가 교회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의 자유를 막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도 사회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교회는 사회의 신앙적인 잘못을 꾸짖고 회개를 촉구할 수 있습니다. 미신적인 행동이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경고나 권면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책적인 것을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신자들이 구성한 사회단체를 통해 하는 게 좋습니다. 신자들이 정당을 만들든지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해야 할 것입니다.


6. 제5계명은 특별한 약속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신명기 5:16에서는 일반적인 복도 약속해줍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그래서 에베소서 6:3에서는 이 약속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약속은 기본적으로 이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복은 두 가지 모습으로 옵니다. 하나는 자연법칙에 의해서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5계명을 지키면 모든 인간관계에서 평화와 질서를 누리며 사회가 잘되고 개인도 잘되어서 받는 복입니다. 아들이 부모를 공경하면 손자가 아들을 공경하여 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른 하나는 특별법칙에 의해서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에게 기적적인 복을 주셔서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5계명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각자의 입장에 적합하게 서로 존중하며 바르게 대하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이 계명을 지키는 사회는 자연스럽게 평화와 질서가 생겨 건강한 사회가 됩니다. 아울러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하면 가정이 건강해지고 사회도 건강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사회가 장수하게 됩니다. 이런 나라와 공동체는 계속 발전하며 장수합니다. 제5계명에서 약속한 “네 생명이 길리라.”라는 말씀에는 이런 뜻도 있는 것입니다.


7. 제5계명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존중할 자를 존중하라고 가르친다면 이 계명은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만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존중하는 것과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6:4는 이렇게 가르쳐줍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골로새서 3:18-19는 이렇게 가르쳐줍니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그밖에 상전과 하인도 서로 적절하게 대하도록 가르쳐줍니다. 지금은 하인이나 노예가 없는 사회로 발전했으니 이런 정신만 우리가 이해하고 따르면 될 것입니다.


토의문제


1. ‘내’ 부모님은 생존해계십니까? 계신다면 ‘내’가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3-5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별세하셨다면 해드리지 못해 아쉬운 것을 3-5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2. 부모님 외에 ‘내’가 공경해야 할 분을 3-5분 말씀해주시고 어떤 입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경하는 게 좋을지 말씀해주십시오.


3. 사회 통념으로 볼 때 ‘나’보다 낮은 사람 중에 3분 정도 선택하여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바른 자세인지 말씀해주십시오.


4. 우리사회에서 사람들이 제5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대표적인 모습을 3 가지 찾아보십시오. 물론 꼭 부모님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사회지도자, 교회지도자, 혹은 낮은 사람, 어려움을 겪는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좋습니다.


5.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이 진심으로 공경을 받기 위해서 갖춰야 할 모습을 몇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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