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과 거룩하게 하심(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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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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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문: 거룩하게 하심이 무엇입니까?


답: 거룩하게 하심은 하나님이 거저 주신 은혜의 역사로서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전인격이 새로워지고 점점 죄에 대하여는 능히 죽고 의에 대하여는 능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살후 2:13; 엡 4:23-24; 롬 6:4, 6)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3-2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4) 


1. 우리는 구원을 크게 여섯 단계로 나눠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1) 효력 있는 부르심, 2) 회심(회개), 3) 의롭다 하심(칭의), 4) 양자로 삼으심, 5) 거룩하게 하심(성화), 6) 영광스럽게 하심(영화). 이 단계들을 보면 이 중에 네 가지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두 가지는 사람이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그것은 회개와 성화입니다. 사실 회개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효력 있는 부르심이 있어야 회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회개도 사람이 자기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에 대해 사람이 찬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도록 효력 있는 부르심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에 응답한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성화에도 사람의 역할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화에 있어서도 성령님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셔야 사람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화시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사람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성화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성화는 내적인 변화와 함께 일어나는데 이 내적인 변화는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 사람을 입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에 우리의 모든 행위가 완전히 거룩하고 의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중병에 걸렸던 사람이 특효약을 먹고 병에서 나아도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 요양과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면 완전히 새 생명을 얻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장 모든 생각과 행동이 완전히 선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죄성을 가진 인간으로 살기 때문에 여전히 죄의 세력에 의해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죄를 짓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님의 거룩하게 하시는 사역을 힘입어 죄성을 극복하며 점점 더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2) 성화는 점진적입니다. 성화는 칭의나 양자처럼 단숨에 되는 게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되어가는 것이며 이 세상에서는 누구도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자는 세상에 살아갈 동안 죄와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요일 3:9)


신자는 죄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이 말은 정죄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죄와 합하여 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물론 신자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죄를 즐기거나 그것이 옳다고 하며 짓는 게 아닙니다. 죄를 짓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연약하여 죄를 짓지만 죄 지은 것을 슬퍼하고 회개하며 죄의 결과를 즐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신자는 죄를 지어도 슬퍼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며 죄의 결과를 즐깁니다. 신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죄에서 멀어집니다. 이것이 성화입니다.


        3) 성화는 하나님과 사람의 협력적인 사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역사하여 성화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인간의 사역이 하나님의 사역과 동등한 것은 아닙니다. 성화에 있어 찬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무익한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화에는 하나님의 역사만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일하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빌 2:13, 표준새번역[개정]) 그래서 우리의 역사도 중요하며 우리는 두려움 속에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3. 그렇다면 성화의 증거는 사람이 죄에 대해서는 더 많이 죽어가고 의에 대해서는 더 많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만이 성화되어 가는 사람입니다. “너희가 그의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요일 2:29) 이 말씀은 신자가 하나님의 법을 완전히 지킨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며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바르게 사는 것은 단순히 외형만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참 신자가 아니어도 외형적으로는 의롭게 보이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고 헌금이나 구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신자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기뻐하지만 불신자는 싫어합니다.

        2) 신자는 하나님의 요구를 수행할 때 감사하면서 합니다. 하나님이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을 행하지만 불신자는 자기의 의를 세우기 위해 선을 행합니다.

        3) 신자는 선한 일을 해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지만 불신자는 자기의 선행이나 자신의 현재 모습에 만족합니다. 사실 겸손은 성화의 과정에 있는 신자들의 아주 중요한 특징입니다.


4. 그래서 성화의 과정에 있는 사람은(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신자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점점 더 거룩해지면서도 점점 더 자기가 무가치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다음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이 캄캄한 밤에 길을 걷다가 진흙에 빠졌습니다. 그는 나와서 진흙을 대충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마을의 불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가까워지면서 희미한 불빛에 자기 모습을 보니 아주 더럽습니다. 그래서 다시 많이 닦아냈습니다. 그러나 밝은 곳에 갈수록 자기가 더 더럽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빛에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고쳐갑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더 거룩해지지만 하나님의 빛에 가까이 갈수록 자신의 모습은 더 추하게 보일 뿐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봐도 가장 거룩한 사람이 가장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성화의 과정을 통해서도 신자들은 자기가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성화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점점 더 높아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하여 실제로 삶은 그렇게 변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점점 더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성화의 모습은 점점 겸손해지는 모습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토의문제


1. ‘내’가 예수님의 은혜를 가장 많이 느꼈을 때를 말씀해주십시오. 무엇을 깨달음으로써 주님의 은혜를 크게 느꼈습니까? 이것이 나의 겸손과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2. ‘나’는 신앙인으로서 얼마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벌레만도 못한” “마른 막대기보다도 못한” 이런 표현들이 문자 그대로 실감나게 느껴진 적이 있습니까? 언제 그랬습니까?


3. ‘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죄가 있는지 생각해보시고 3-5가지 말씀해주십시오. 없으십니까? 무단횡단 하는 것이나 남을 흉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런 것을 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것이 죄인지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4. 예수 믿기 전의 ‘내’ 모습과(혹은 철들기 전에 예수님을 믿었다면 10년 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하시고 성화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3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5. 혹시 ‘나’는 성화된 모습 때문에 교만하게 되었거나 남을 정죄하게 되지는 않았습니까? ‘나’나 주위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런 것을 본 경험이 있다면 서로 나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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