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과 죄와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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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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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문: 우리 시조가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 그대로 있었습니까?
답: 우리 시조는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받았으나 하나님께 죄를 범함으로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였습니다.(창 3:6)

제14문: 죄가 무엇입니까?
답: 죄는 하나님의 법을 순종함에 부족한 것이나 어기는 것입니다.(요일 3:4)

제15문: 우리 시조가 창조함을 받은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가 무엇입니까?
답: 우리 시조가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서 타락하게 된 죄는 그 금하신 실과를 먹은 것입니다.(창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요일 3:4)

1. 하나님은 사람과 세상을 죄 없는 상태로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지식, 의, 거룩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유도 받았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축복의 방법으로 행위언약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게 해주는 축복이면서 동시에 이 언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계약이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 순종할 것인지 불순종할 것인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2. 이때 사람은 두 가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순종하여 생명에 이르든지 불순종하여 죽음에 이르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강제로 사람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자유를 주셨고 사탄마저도 사람이 억지로 선악과를 먹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직 사람이 자기 자유로 죄를 짓도록 유혹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말씀이 생각나십니까? “사탄은 우리를 해칠 수 없다. 사탄이 할 수 있는 것은 두렵게 하는 것뿐이다.” 두렵게 만들어 죄를 짓게 한다는 거지요. 좀더 포괄적으로 말하면 사탄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염려나 욕심에 빠지게 하는 것뿐입니다.

둘째, 사람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악을 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진정한 자유는 능력도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1년 동안 일하지 않고 세계유람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그에게 선택할 자유가 없는 조건인 것입니다. 사람은 행위언약을 받았을 때 임의로 선택하고 행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타락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타락한 후에는 사람이 선을 행할 능력을 잃었습니다.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선행은 할 수 있으나 온전히 선한 행동(동기도 포함)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롬 3:12). 우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락 전에는 사람에게 선택의 자유만이 아니라 선택의 능력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3. 어떤 분이 이 사건에 대해 “실제로 아담과 하와가 이런 죄를 지은 것인가, 아니면 이것이 사람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창세기 1장에서는 사람에게 온 땅을 다스리라고 하셨는데 이 사건은 사람이 에덴동산 안에만 있다가 죄를 지은 후에 비로소 쫓겨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어쩌면 에덴동산은 살기 좋았던 당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가 이렇게 살다가 죄를 지은 것은 상징이 아니라 실제라고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서 예수님도 아담과 하와의 사건을 실제라고 말씀하셨고(마 19:4) 바울도 아담의 범죄를 실제로 보고 예수님의 순종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롬 5:12-21).

4.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몇 가지 가르쳐줍니다. 첫째, 죄가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이것을 다르게 생각하도록 사람을 유혹합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게 죄가 아니라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게 죄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게 사람에게 오히려 유익하다고 유혹합니다. 사람이 이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자기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삼게 되자 그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그 실과를 먹은 것입니다.

둘째,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사람이 살고 불순종하면 죽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스스로 자기에게 유익한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여 죄를 지은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사람에게 유익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알아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해주느라고 냉방을 하면 좋은 사람도 있지만 감기나 신경통을 앓는 사람에게는 해가 됩니다. 우유가 영양가 있는 음식이지만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해가 됩니다. 더욱이 지금은 유익한 것 같았는데 오래 지나보면 그게 해로운 것이었다는 것이 판명될 수도 있습니다. DDT가 많은 유익을 줬지만 생태계에 많은 해를 입혔습니다. 선악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사람이 임의로 선악을 정하면 오히려 해만 끼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악의 기준으로 삼아야 올바르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유익을 얻습니다.

5. 죄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하나는 순종이 부족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순종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3시간 공부하라고 했을 때 공부를 하지 않고 논 것은 불순종의 죄입니다. 그렇다면 1시간만 공부한 것은 죄가 아닙니까? 죄입니다. 이것은 순종이 부족한 죄입니다. 심지어 2시간 59분 공부했어도 죄입니다. 이렇게 불순종도 죄이고 순종했는데 부족하게 한 것도 죄입니다.

불순종의 죄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라고 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면 죄라고 생각합니다. 도둑질하지 말라고 했는데 도둑질하면 죄입니다. 그러나 하라고 한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으면 죄인 것입니다.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아도 죄입니다. 그리고 하라고 한 것을 했는데 덜해도 죄입니다. 엿새 열심히 일하라고 했는데 닷새만 일해도 죄인 것입니다.

사람은 이웃을 해치면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는 것은 별로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둘 다 불순종의 죄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이웃에게 웬만큼 친절하게 해주면 우리는 정말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랑했으므로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이웃에게 작은 친절만 베풀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 죄인 것입니다.

사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거지 나사로가 집 문 앞에 있는 것도 허용해주었고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 것도 허용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거지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대로 친절을 베풀어줬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웃 사랑의 부족으로 지옥에 간 것입니다. 앞에서 생각해본 대로 죄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생각이나 사회의 기준에서 볼 때 어느 정도 정직하거나 어느 정도 친절한 것으로 충분한 게 아닙니다.

6. 죄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 알면 우리는 두 가지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게 됩니다. 아울러 자기의 삶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더욱 주님 뜻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와 겸손과 성장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토의문제

1. ‘내’가 지금까지 결정한 일들(직업, 결혼, 학교, 교회, 등의 결정) 중에서 ‘나’에게 유익한가를 먼저 생각한 경우를 한 가지 찾아보시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한 경우를 한 가지 찾아보십시오. 지금은 어떤 결정을 할 때 나의 유익과 하나님의 뜻 중에 어느 것을 더 많이 생각합니까?

2. 아담이 과일 하나 먹은 것이 왜 이렇게 큰 죄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정답이 있는 것이니까 같이 의논하여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나’의 죄 중에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행한 죄를 한 가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4. ‘나’의 죄 중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을 하지 않은 죄를 한 가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5.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을 하기는 했는데 부족하게 행한 것을 한 가지 말씀해주시고 부족하지 않게 행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 명령에 포함된 마음의 자세, 행동의 양, 시간적인 지속성 등을 생각해보십시오.

6. 죄를 피하기 어렵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나’의 구체적인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십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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